점보 사이즈 키위·자두만한 체리…과일도 '거거익선' 바람

기사등록 2023/08/12 11:00:00

제스프리 '점보 사이즈 키위' 물량 매년 10% 늘려

'체리자두' '신비 복숭아' 등 인기

점보 사이즈 키위. (사진=제스프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과일 시장에 프리미엄 바람이 분다. 이색적인 경험을 선호하는 식품 소비 흐름이 과일 구매에서도 이어지며 당도 등 프리미엄 요소를 앞세운 과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제스프리는 소비자 수요 증가에 따라 기존 과실보다 중량이 큰 '점보 사이즈 키위'의 수입량을 대폭 늘렸다. 점보 사이즈 키위는 일반 키위에 비해 중량이 약 52% 이상 크다.

점보 사이즈 키위는 화학 약품 등 인위적인 방법으로 만들지 않고, 제스프리의 체계적인 재배 농법을 통해 자연적으로 발생했다. 제스프리 관계자는 "중량이 큰 키위를 개발하려는 목적으로 재배한 것이 아니라 키위가 잘 자라는 환경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얻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점보 사이즈 키위는 중량이 큰 만큼 함유 영양소도 많아 한 번에 더 많은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당도도 높은 편이다.

제스프리 관계자는 "썬골드키위의 경우 크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점보 사이즈가 평균 사이즈 대비 당도가 약 10%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과일의 당도를 결정하는 '건물중(생물에서 수분을 제거한 뒤 남은 무게)' 검사를 해보니 사이즈가 클수록 건물중도 높았다"고 말했다.

제스프리는 점보 사이즈 키위 물량을 지속 확대 중이다. 올해 제스프리 점보 사이즈 키위의 수입량은 약 527만 트레이(1만8000t)로, 전체 물량의 49%를 차지했다. 2022년 40%·2021년 31%였던 점과 비교해 매년 9~10%씩 물량이 늘어나는 셈이다.

소비자 수요 반영으로 전체 매출도 성장했다. 제스프리인터내셔날코리아의 2022년 매출은 218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천도와 백도를 합친 '신비복숭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신비복숭아는 천도복숭아처럼 겉이 빨갛지만, 속은 백도복숭아처럼 하얗고 부드럽다. 천도복숭아의 산도가 0.8 이상이라면 신비복숭아의 산도는 0.3~0.4 수준으로, 신맛이 덜하고 단맛이 부각된다.

체리와 자두의 교잡종인 '체리자두'는 크기와 모양이 자두를 닮았지만, 색깔이 체리처럼 검붉다. 당도가 약 15∼20브릭스 수준으로 일반 자두보다 30∼50%가량 더 높다. 국내엔 매년 7월 연간 40~50t만 생산돼 1년에 약 한 달 정도만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과일이다.

최근 홈플러스는 국내 체리자두 생산량의 약 70%를 확보해 소비자 선점에 나섰다. 고품질 체리자두의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프리미엄 과일 구매 시 중요한 척도인 당도 잡기에 총력을 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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