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12일 오전까지만 지원…尹 "마지막까지 최선"
[서울=뉴시스] 변해정 구무서 기자 = 정부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공식 일정이 종료된 뒤에도 숙식과 이동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11일 설명자료를 내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2일 이후에도 잼버리 참가자들이 원하는 경우 숙소 등 필요한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현재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숙소를 원칙으로 하되, 상세 방안은 지자체와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정부는 잼버리 대회 마지막 날인 12일 오전까지만 참가자들을 지원하기로 했었다. 단, 일정이 끝나도 출국 시 공항 수송은 맡아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었다.
이날 오후 열린 브리핑에서 김권영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공식적으로 (정부)지원은 12일 아침까지 제공한다"면서 "혹시 숙소를 못 구한다면 연계를 해줄 수 있는데 원칙적으로는 12일 이후에는 해당 국가가 숙소를 정하는 걸로 돼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정책관은 또 "개별적으로 우리나라에 남아서 다른 프로그램이나 관광 등을 하는 경우에는 해당 나라가 부담하는 것"이라고 덧붙여 전했다.
그러나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잼버리 비상대책반 총괄책임자인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폐영식 이후에도 모든 국가의 대원이 마지막으로 출국할 때까지 숙식과 교통·문화 체험·관광 등 최대한 지원하라"고 지시하면서 지침이 바뀐 것이다.
이는 참가국마다 출국 일정이 달라 일부 숙소를 구하기 어려워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처다.
일각에서는 비공식 일정까지 정부가 나서서 지원하는 것을 문제 삼는다. 특히 잼버리 대회 취지와도 맞지 않는 관광 등을 위해 잔류하는 경우라면 공무원 동원과 국비 투입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행안부는 지난 9일 잼버리 참가자들이 체류하는 8개 시·도에 우선 예비비를 사용해 숙박 및 체험 프로그램 비용을 지출하면 정부가 재원을 보전하기로 한 바 있다.
지방의 한 공무원은 "강제로 차출 당해 4만원 받고 12시간씩 교대근무를 한다. 솔직히 심각하다"면서 "비공식 일정까지 협의 없이 동원시키려는 행태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시작한 새만금 세계 잼버리는 153개국, 4만3000여 명이 등록했다.
새만금 세계 잼버리는 오는 12일 종료하며 이날 오후 5시30분에는 폐영식이 열린다. 폐영식에는 140여 개국에서 4만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8일 새만금 영지에서 6시간 이상 소요됐던 비상 대피와 달리 해산에 약 3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 참가자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때문이란 게 정부 측 설명이다.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은 "기상청 정보에 따르면 폐영식과 K팝 콘서트 진행이 되는 시간에는 폭우가 없기 때문에 (해산 및 이동함에 있어)전혀 지장이 없다"며 "지금까지 이동에 따른 특이사항이 발생한 것은 없어 정상적으로 수송 계획이 집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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