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소멸, 밤사이 경기북부 태풍 피해 잇따라

기사등록 2023/08/11 10:20:38 최종수정 2023/08/11 10:56:05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6호 태풍 '카눈'이 11일 오전 6시 평양 부근에서 소멸한 가운데 밤 사이 경기북부에서는 태풍의 영향으로 나무쓰러짐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11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부지역에 접수된 태풍 피해 신고는 총 76건이다.

피해 유형은 나무쓰러짐 등으로 인한 도로장애 46건, 주택 지붕 흔들림 등 4건, 간판 흔들림 1건 등으로 다양했다.

전날 오후 6시까지 59건의 신고가 지속한데 이어 저녁부터 밤사이에도 17건의 피해가 잇따랐다.

전날 오후 8시 7분께 파주시 아동동에서는 가로등 전선에서 스파크가 튄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비슷한 시각 고양시와 남양주시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안전조치됐다.

오후 9시 40분께는 남양주시 오남읍에서 수도계량기 안에 물이 고이기도 했고, 이날 오전 6~7시 사이에도 의정부시와 포천시에서 나무쓰러짐 신고가 접수됐다.

이밖에도 천막이 날아가거나, 외부 창호가 깨져 추락 위험이 있다는 신고 등 강한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지속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전날에는 동두천시에서 교회 철탑이 지붕에 쓰러지고 남양주시 조안면에서 나무가 쓰러져 장독대가 파손되기도 했다.

인명 피해나 시설 대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태풍 '카눈' 소멸에 따라 이날 오전 상황대책반 운영을 종료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6호 태풍 '카눈'은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됐으나 여전히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서울·인천·경기도에는 내일 늦은 새벽(3~6시)까지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시설물 관리 및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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