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본부는 "도내 일부지역의 도로가 침수되고 400년된 천연기념물인 반송이 쓰러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인명구조 3명(청도 1명·경주 1명·영천 1명), 안전조치 86건 등이다.
소방당국은 태풍 피해 안존조치를 위해 인원 5206명(소방 3084명·의용소방대 2122명)과 장비 1457대 등을 투입했다.
실제로 구미에서는 이날 오전 6시께 구미시 선산읍 독동리에 있는 천연기념물(357호) '반송' 일부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안전조치를 했다.
소방당국은 안전조치를 마친 후 문화재청과 구미시에 통보했다. 이 반송은 수령이 약 400년으로 추정된다. 높이 13.1m, 둘레 4m로 국내 가장 큰 오래된 반송 중 하나다.
폭우로 우사에 고립된 50대 여성이 구조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6시40분께 청도군 매전면 금곡리의 우사에 A(58·여)씨가 고립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집에서 하천을 건너 우사에 갔다가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는 바람에 고립됐다.
태풍 카눈으로 인해 도내에는 주민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경산시는 4개 마을, 주민 35명을 인근 마을회관과 경로당으로 긴급 대피시키고 대부잠수교 등 도로 취약지 20여곳에 대해 통행제한 조치를 취했다.
또 경산 도심을 관통하는 남천강변 일대의 양방향 언더패스 10개소도 차량통행을 전면 금지했다.
포항시는 이날 오전 7시8분께 남구 대송면 칠성천 및 장동천의 범람 위험으로 대각리, 제내리, 장동리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앞서 포항시는 이날 오전 6시께 칠성천 수위 고조에 따라 대송면 제네리, 장동리, 대각리 주민들에게 각별히 유의하라는 안전문자를 발표하기도 했다.
경주시는 같은날 오전 10시께 강동면 왕신저수지·건천읍 송선리 송선저수지·하동 하동저수지 등 3개 저수지 하류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한편 태풍 카눈으로 인해 대구·경북 전역에 태풍 특보가 발효됐다.
대구·경북에는 이날 100∼200㎜ 비가 내리겠다. 경북 동해안, 경북 서부 내륙, 경북 북동 내륙(영주), 경북 북동 산지에는 300㎜ 이상의 폭우가 오겠다.
울릉도와 독도에도 30∼80㎜ 비가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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