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재대본 3단계 가동…태풍 대비 통제도 이뤄져
[전북=뉴시스]최정규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전북에 영향을 주기 시작해 도내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인명피해 등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북 무주·진안·장수·남원 등 4개 시군에는 태풍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외 10개 시군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현재 전북에는 시간당 10㎜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또 산지와 서해안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70㎞/h(20m/s)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도내 주요지점의 누적강수량(오전 8시 기준)은 남원 뱀사골 197.5㎜, 무주 덕유산 160.5㎜, 장수 104.3㎜, 진안 주천 97.5㎜, 전주 82.3㎜, 익산 여산 80.5㎜, 임실 강진면 76.5㎜, 정읍 태인 75.0㎜, 완주 73.0㎜, 순창 복흥 71.5㎜, 김제 66.0㎜, 부안 41.6㎜ 등이다.
도내 주요지점 최대순간풍속은 군산 말도 82㎞/h(22.8m/s), 무주 설천봉 81㎞/h(22.6m/s), 부안 새만금 71㎞/h(19.6m/s), 김제 진봉 70㎞/h(19.4m/s), 고창 66㎞/h(18.4m/s), 순창 46㎞/h(12.9m/s), 남원 46㎞/h(12.7m/s), 익산 45㎞/h(12.6m/s), 임실 신덕 45㎞/h(12.6m/s), 정읍 태인 42㎞/h(11.7m/s) 등이다.
현재까지 큰 피해는 없지만 소방은 지난 9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태풍으로 인해 총 4건을 출동했다.
이날 오전 6시 15분께 익산시 마동의 한 주택 마당이 침수돼 배수로를 정비했고, 10분뒤에는 김제시 청하면의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져 조치를 취했다. 정읍과 무주 등에도 나무쓰러짐 신고가 접수됐다.
군산과 익산 등 2개 시·군에서는 산사태 등에 따른 붕괴 우려지역 12세대(12명)가 선제 대피했다.
현재 전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재대본) 3단계를 가동하고 있다.
전북지역 곳곳에서는 태풍에 대비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전주 천변과 정읍 천변, 남원 요천, 김제 원평, 장수 장계천·요천, 순창 천변·경천 등 도내 8개 둔치주차장은 통제 중이다.
10개 국·도·군립공원 133개 탐방로도 출입이 금지됐고 도로 3개 구간(정읍 시도 22, 남원 국지도 60, 장수 농어촌 213)도 통제되고 있다.
도내 모든 해수욕장(부안 5개소, 고창 2개소, 군산 1개소)과 17개 하상도로(전주 13개소, 완주 4개소), 여객선 5개 노선 전체도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4개 시·군에서는 어선 2395척(군산 1215척, 고창 859척, 부안 306척, 김제 15척)이 피항한 상태다.
전북은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태풍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전망이다. 전주기상청은 11일까지 전북지역에 100~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cjk971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