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영향 광주·전남' 침수 예상지 주민대피…나무쓰러짐·지붕파손

기사등록 2023/08/10 06:59:13

초등 돌봄·방과후 학교 운영 중단·등교시간 조정

[여수=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고 있는 9일 오후 전남 여수시 오동도 한려해상 국립공원에서 국립공원사무소 직원이 태풍에 따른 출입 통제선을 고쳐매고 있다. 2023.08.09.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와 전남지역이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의 영향권에 들면서 침수가 예상되는 지역 주민이 대피했으며 나무쓰러짐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광주와 전남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광주 서구 풍암동 아파트 등 7세대·10명, 남구 6세대·11명, 광산구 1세대·2명의 주민이 사전 대피했다.

또 광주지역 대부분의 학교가 돌봄과 방과 후 학교 운영을 중단했으며 개학한 중·고교 7개교도 휴교했다. 21개교는 등교시간을 조정했다.

광주 하천 전구간(출입구 131개소), 둔치주차장(11개소), 세월교 등의 출입은 전면 통제되고 있다.

전남에서는 지붕 일부 파손, 나무 쓰러짐 등 경미한 태풍 피해 8건이 접수됐다.

지난 9일 오후 8시 50분께 광양시 옥룡면 도로에 돌이 떨어져 있어 안전조치 됐다. 같은날 오후 4시 58분께 광양시 금호동 도로가 빗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배수조치했다.

전날 오후 4시 55분께 여수시 봉산동 한 주택에서는 강한 바람에 의해 지붕 일부가 파손됐으며 보성과 나주에서도 토사 유실, 나무 쓰러짐 신고가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전남지역은 항공 7개 노선, 여객선 53항로 전체가 결항됐으며 나주 부덕동 국도 23호선, 무안 해제 국도 77호선 등 도로의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태풍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강도 '강', 크기 '중형' 세력을 유지한 채 시속 26㎞의 속도로 통영 남쪽 140㎞ 해상을 지나고 있으며 오전 9시께 여수와 광양 등 전남 동부권지역에 200㎞까지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와 전남지역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됐으며 강풍을 동반한 비가 최대 200㎜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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