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산하 ARM, 8월 나스닥 상장 신청…삼성전자 투자자로 영입"

기사등록 2023/08/09 01:19:13 최종수정 2023/08/09 06:22:05

日닛케이보도…9월 상장할 듯

[도쿄(일본)=AP/뉴시스]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산하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암(ARM)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달 중 정식 신청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8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11월 9일 일본 도쿄 소프트뱅크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 2023.08.0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산하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암(ARM)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달 중 정식 신청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8일 보도했다.

특히 신문은 암 상장과 동시에 한국 삼성전자, 미국 애플, 엔디비아, 인텔 등 세계 주요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암에 투자할 것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일정 지분을 배정해 중장기 주주로 영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애플 등을 중장기 보유를 전제로 한 투자자로 확보해 신규 상장 후 주가를 안정시키려는 의도가 있다.

ARM의 나스닥 상장 시기는 오는 9월 중하순이다. 시가총액은 600억 달러(약 79조2000억 원)가 넘을 것이라는 견해가 힘을 받고 있다.

영국 동부 케임브리지에 거점을 둔 ARM은 2016년 SBG에 240억 파운드(당시 310억 달러, 약 40조9200억 원)에 인수됐다. 암은 1990년 창업한 이래 반도체 설계도가 되는 회로설계 데이터(IP)를 개발해왔다. 반도체 업체들은 암의 설계도를 바탕으로 제품을 만든다.

경영 악화를 겪던 SBG는 2020년 암을 엔비디아에 400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했으나, 각국 규제 당국의 반발로 포기했다. 이후 SBG은 암 상장을 추진했다.

암의 지난해 매출은 28억달러다. SBG가 인수했던 2016년도와 비교해 70% 가까이 증가했다. 반도체 누적 출하 수는 2500억개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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