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명예훼손과 피의사실 공표로 고소 예정
백혜련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공수처 고발"
황운하, 박성준도 "심각한 명예훼손" 형사고소 예고
백혜련 민주당 의원 측은 출입기자단에 "오늘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를 윤관석 무소속 의원에 대한 피의사실 공표죄로 공수처에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관련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 기사와 관련해 언론중재위원회 정정보도 청구를 했다고도 전했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회의장에서 보좌진들이 배석해 있는데 돈 봉투를 주고받았다는 검찰의 소설을 기사화하고 실명까지 공개한 것은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박 의원은 "법원에는 담당 판사와 검사, 피의자와 변호사 외에는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는데, 근거도 없는 피의사실이 언론에 노출된 것은 의도된 일"이라며 공수처에 신원 미상의 검찰 관계자를 고소할 것이라고 알렸다.
같은 당의 황운하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선일보에게 명단을 흘려준 불상의 검사와 이를 받아 '단독'이라는 타이틀로 보도한 조선일보 기자를 명예훼손과 피의사실 공표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관석 의원은 지난 4일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민주당 소속이던 2021년 4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 당선을 위한 불법 정치자금 마련을 지시하고 캠프 관계자들로부터 6000만원을 받아 현역 의원들에게 직접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조선일보는 지난 5일 윤 의원으로부터 국회 본청 외교통일위원장실에서 돈봉투를 받은 정황이 있는 현역 의원이라며 김영호·민병덕·박성준·박영순·백혜련·이성만·임종성·전용기·허종식·황운하 의원 등 10명 실명을 보도했다.
문화일보도 김회재·김승남·김윤덕·이용빈 민주당 의원과 김남국 무소속 의원 등 5명이 최근 윤 의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이 언급한 현역 의원 19명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이번 의혹에 연루된 19명 중 10명은 2021년 4월 28일 외통위원장실, 나머지 9명은 다음날 국회 의원회관 등에서 윤 의원으로부터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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