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와 협업 기반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장 확대 모색
카카오모빌리티와 500억 합작법인 설립…3"년 내 톱3 도약하겠다"
LG유플러스는 8일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홈 IoT를 포함한 2분기 전체 IoT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39% 고성장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IoT 부문의 급성장은 커넥티드카 사업 확장 덕이라는 게 LG유플러스의 분석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부터 현대차그룹과 제휴를 확대해 제네시스를 비롯한 현대·기아차 전종에 무선통신회선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 겸 최고리스크책임자(전무)는 "2분기 수준의 IoT 가입자 성장 추이가 지속된다면 추후 통신3사 무선가입자 점유율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커넥티드카 등의 IoT 가입 성장폭은 또다른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현대·기아차와의 협업으로 가입자 수가 크게 늘어난 만큼 향후 플랫폼·콘텐츠 솔루션까지 결합한 인포테인먼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현대·기아차에 이어 올해 출시되는 도요타 하이랜더를 비롯해 도요타 전 차종에도 날씨·스마트홈·음악·동영상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화물 중계 플랫폼 서비스까지 론칭해 모빌리티 관련 신규시장을 더 확대해나간다는 목표다.
커넥티드카 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 6월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사업 합작 법인(JV)을 설립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도 전기차 충전 사업에 관련된 향후 계획이 언급됐다. 현재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전기차 충전 사업 합작 법인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기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승인을 받아내는 대로 신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전기차 충전 사업의 지속 성장 및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모빌리티 1위 플랫폼인 카카오모빌리티와 합작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합작 법인은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각각 250억원씩 출자해서 총 500억원 규모로 설립된다. 지분 구조는 LG유플러스가 발행주식총수의 50%+1주를 취득하고 나머지를 카카오모빌리티가 갖게 된다.
담당 영역을 살펴보면 LG유플러스가 전기차 충전 사업의 CPO(개인정보보호최고책임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 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기 제조를 제외하고 구축·운영·과금·영업 등까지 맡게 되며, 향후에도 추가적인 가치 창출이 가능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의 합작 법인은 전국의 공동주택 등 완속충전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이후 급속충전시장까지 외연을 넓혀나가며 향후 3년 내 국내 전기차 충전시장 탑3 내에 들어간다는 포부다.
권용현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전무)는 "현재 공정위 승인 절차를 받고 있어서 연도별 전기차 충전 사업 계획이나 규모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향후 설립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체적인 상황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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