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42경산 개교 앞두고 출발 '삐거덕'
포스텍 교수 신분 정리 안돼…겸직금지 위반
내정자 신분으로 경산시장 등과 프랑스 출장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목표로 프랑스 에콜42의 국내 2번째 캠퍼스 운영에 나선 42경산은 오는 10월 개교를 앞두고 초대 학장 인선 등 출발부터 ‘삐거덕’ 거리고 있다.
8일 경산시와 42경산에 따르면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최종 합격자로 뽑힌 서영주 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장은 포스텍에서 교수 신분이 정리되지 않아 결국 42경산 학장 포기서를 제출했다.
‘겸직을 할 수 없다’는 42경산 학장 인사 규정에 따라 42경산은 서 교수의 학장 인선을 백지화하고 지난 4일 학장 공모를 공고했다.
42경산 ‘학장 내정자’ 상태에서 서 교수는 프랑스 에콜42 본사와 라이센스 본 계약 체결을 위해 지난달 3일~8일까지 조현일 경산시장, 박순득 경산시의회 의장, 전우현 경산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재단 이사장 등과 프랑스를 방문하기도 했다. 42경산 학장으로 대내외적으로 사실상 임무를 수행한 것이다.
프랑스 출장 경비는 1인당 570만~600만 원이 소요됐으며, 서 내정자의 경비는 42경산이 전액 부담했다고 시는 밝혔다.
당시 경산시 관계자는 “지난 6월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42경산 ‘학장 내정자’로 승인을 받았고, 이번 프랑스 출장 동행도 과기부의 사전 승인을 받았다”며 “포스텍 인사위원회에서 이번 달(7월) 중으로 인사상 처리를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장으로 취임하지 못할 경우 이번 여행경비는 본인에게 부담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서 교수로부터 프랑스 출장 경비 회수 여부에 대해 경산시에서 파견된 민중기 42경산 대외협력국장은 이날 “상부 기관과 협의를 해야 한다”며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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