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노인폄하'김은경, 공로훈장으로 공천 받을 거라 기대해"

기사등록 2023/08/08 09:39:28 최종수정 2023/08/08 10:18:05

"이재명, 돈봉투·패륜·부정부패 삼각파도 닥쳐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08.0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최영서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8일 노인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대해 "김 위원장은 공로훈장으로 총선 공천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비난은 잠시고 당권은 영원하다'라고 생각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치 공작적 꼼수는 결국 들통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김 위원장이 노인 비하 발언으로 850만 어르신들의 분노를 일으켰지만 일주일이 넘도록 숨어 있다가 어제 마지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반응을 내놓았다"며 "본인이 직접 임명한 혁신위원장이 저질렀던 망동인데도 마치 다른 나라에서 일어났던 일처럼 말하는 유체이탈식 정신세계에 놀라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본인이 도의적 책임이나 정치적 책임을 인정하는 순간 권좌에서 쫓겨날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작동했을 것 같아 보인다"며 "아무리 그래도 잘못한 것은 사과할 줄도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이 대표는 유체이탈 화법을 쓰면서 대통령에 대해서는 사사건건 책임지라고 우기고 정부 여당인사에게 '사퇴하라, 윤리위 회부하라, 탄핵하라'고 외치고 있다"며 "이거야말로 내로남불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일련의 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김은경 위원장을 비롯한 돈봉투 쩐당대회 의원들에 대한 단호한 결정을 내리는 것만이 유일한 타개책일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돈봉투당, 패륜당, 부정부패당이라고 하는 삼각파도가 퍼펙트스톰처럼 민주당 보 앞에 닥쳐와 있다"며 "그런데도 어떻든 나만 살면 된다는 이기적 사고로 구명보트를 다고 배에서 내려 도망친다면 지도자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새만금 잼버리 사태에 대해 "태풍 카눈으로 인해 수도권으로 숙소를 옮긴 것을 대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적절한 선제조치"라며 "협조해 주신 학교, 기업체, 종교단체, 공공기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잼버리는 청소년들의 축제로 여야의 정치적 논쟁 소재가 될 수 없는 사안"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이 잼버리를 후쿠시마 오염수, 양평 고속도로에 이어서 계속해서 정쟁의 소재로만 삼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내부에서조차도 잼버리의 기반 시설은 문재인 정부가  역할을 했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연일 현 정부를 공격하는 데만 혈안이다. 지금은 자해적인 정치공세를 멈추고 청소년들의 안전을 높이는 일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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