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조기 퇴영자들, 이번주 서울학교 기숙사 머물며 체험활동

기사등록 2023/08/07 09:56:10 최종수정 2023/08/07 10:10:06

서울교육청, 공립고 기숙사 4~5곳서 숙식 제공

생태체험·암벽등반, 고궁 탐방 등 프로그램 지원

"식자재 주문 등 문제 있지만 제공 여력 있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지난 5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2023.08.0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해외 청소년들이 귀국 전 서울 학교 기숙사에서 머물며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7일 서울시교육청은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방학 중인 4~5개 공립고 기숙사를 활용해 약 1500명에게 숙식을 지원하며, 머무는 기간 다양한 체험활동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린 25번째 잼버리는 오는 12일까지 진행되지만, 개최 직후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청결·위생 문제까지 잇따르자 영·미 등 해외 스카우트 대원들이 조기 퇴영해 남은 기간 서울에 머물기로 한 상황이다. 영국 국적 조기 퇴영자들만 43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체육고 기숙사 수용인원이 470여명으로 가장 많다. 사립고는 추후 예비비 지급 등에 문제가 있어 가급적 공립고에 협조를 요청했다"며 "기숙사는 하루 세 끼를 모두 제공한다. 식자재 주문 등 문제가 있지만 일정 부분 제공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해외 청소년들은 서울에서 머무는 기간 교육청이 제공하는 체험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다. 준비된 프로그램은 총 11종 이상으로, 하루에 약 1000명이 지원 가능하다.

실외 야영을 충분히 즐기지 못한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생태체험·암벽타기 등 스포츠뿐만 아니라 경복궁, 한옥마을 등 서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들도 준비됐다.

이번주 교육청이 마련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조기 퇴영 대원들에게는 통역(대원외국어고), 영상촬영(광신방송예술고), 의료(보건교사) 등도 지원도 제공된다.

교육청은 서울시, 영·미 대사관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필요할 경우 추가 지원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남은 잼버리 기간 동안 서울교육의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을 통해 K-컬쳐를 경험하고 좋은 기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력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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