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판을 하루 앞두고 "이재명 당 대표는 대북송금 건과 무관하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북 송금 문제는 500만 달러 스마트팜 대가라고 얘기했고 300만 달러는 방북대가라고 되어 있었는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김성태 전 회장을 깡패라고 얘기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그룹이 경기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북한에 대납한 사실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일(8일) 재판에서도 같은 진술을 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에 정 의원은 "조폭 깡패들이 800만 달러나 되는 돈을 갖다 혜택의 당사자라고 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과 일면식도 없이 그렇게 줄 수 있겠나"라며 "술자리에서 통화 한번 하고서 그걸 갖고 '보고했다, 또는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는데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얘기"라고 반박했다.

대신 "우리가 흔히 조폭 관련 영화에서 보듯이 100만 원만 빌려줘도 다 소명하고 날인하고 도장 찍게 만드는 게 그 사람들 아니겠나. 전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며 "검찰이 이화영 부지사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는데 전 검찰력을 동원해 이 부지사의 진술을 바꾸려고 시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연루된 '백현동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야기 나온 지가 1년이 넘었는데 지금까지 갖고 있다 대북송금과 엮어 조사를 하겠다 또는 구속영장 청구하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달라진 증거가 있겠나"라고 반발했다.

정 의원은 이 대표의 사퇴설 및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가동 등이 최근 거론됐던 것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지도력이 상실되는 것"이라며 "10월 사퇴설, 12월 비대위설은 당내에서 논의할 게 아니라 지금은 검찰이나 정권의 총체적, 총력적 공세에 대응해 당이 일치단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총선 불출마설에 대해서도 "지역 주민과의 약속이라든가 국회의원으로서의 책임의 측면에서 지금 단계에서는 얘기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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