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中, 호주산 보리에 부과 반덤핑 관세 3년 만에 철폐

기사등록 2023/08/04 14:50:48
[자카르타=신화/뉴시스] 왕이 중국 당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13일 자카르타에서 호주 페이 웡 외무장관과 회담에 들어가기 전에 악수하고 있다. 2023.07.1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4일 그간 갈등을 빚어온 호주에서 수입하는 보리에 대한 반덤핑 관세와 상계관세를 철폐한다고 발표했다.

신화망(新華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호주산 보리에 지난 3년 동안 부과해온 관세를 5일부터 철회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중국 국내 보리시장의 상황 변화를 이유로 관세 조치를 해제했다는 설명했지만 더 이상 상세한 내용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은 2020년 5월 양국간 정치적 갈등이 첨예화하는 가운데 호주산 보리에 대해 80.5% 보복관세를 도입했다.

호주가 코로나19 기원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요구한 것이 중국의 심기를 거슬리면서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었다.

이에 호주 정부는 중국이 자국산 보리에 반덤핑 관세와 상계관세를 부과한 건 부당하다며 WTO(세계무역기구)에 정식으로 제소, 분쟁 해결절차를 밟았다.

그러다가 호주 중도좌파 노동당 정부가 지난해 출범하면서 중국과 관계회복을 모색했다.

양국은 지난 4월 호주산 보리를 둘러싼 무역분쟁을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이 신속히 호주산 보리에 부과한 관세를 조정하기로 했고 호주도 WTO 제소 절차도 일단 정지하기로 했다.

당시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은 "중국이 호주산 보리에 매긴 관세를 3개월 동안 서둘러 조정하기로 했다"며 그 대신 호주는 조정기간에 걸쳐 WTO 분쟁처리 절차를 일시 멈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웡 외무장관은 포도주 등 다른  호주산 수출품에 대한 관세도 조기에 철회하기를 기대했다.

웡 외무장관은 작년 12월 호주 장관으로는 거의 3년 만에 중국을 찾아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