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잼버리에 의료 물자 신속 지원"…60억 예비비 심의·의결

기사등록 2023/08/04 12:08:10

한 총리, 긴급 국무회의 소집해

"잼버리 대응에 정부 역량 집중"

"분당 칼부림, 원인 규명 신속히"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긴급하게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온열환자가 속출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대응을 논의했다. 사진은 이날 국가물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한 총리의 모습. 2023.08.0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긴급하게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온열환자가 속출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대응을 논의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대회 지원에 필요한 60여 억원의 예비비가 의결될 예정이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세계의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스카우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폭염 대응에 필요한 물품과 의료 물자 등을 추가적으로 신속히 지원하기 위해 긴급히 임시국무회의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례없는 폭염이지만 변명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국무의원들에 말했다.

그러면서 "폭염으로부터 안전하게 잼버리 활동을 마칠 수 있도록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부족한 것이 있으면 충분히 보충하고 예견치 못한 돌발상황에는 신속히 대응하는 위기관리의 민첩성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도 현재 잼버리 진행상황을 계속 보고 받고 있다고 알렸다.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은) 스카우트 청소년들이 시원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무제한 공급하고, 청소년들에게 공급되는 식사의 질과 양을 즉시 개선토록 지시하셨다. 아울러 이러한 현장의 문제점을 즉각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의 모든 부처가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는 이번에 의결되는 예비비 등을 즉각 집행하여 잼버리 현장에서 온열 환자를 예방하고, 식사와 시설, 위생, 안전 등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가 신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조치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세계잼버리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 총리는 "정부는 모든 참가자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정을 마칠 수 있도록 마지막날까지 철저하게 점검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빈틈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잼버리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예비비 60여 억원의 지출안을 긴급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이 비용은 잼버리 현장의 냉장·냉동 탑차 공급, 의료물자의 추가 지원, 급식 개선 등에 쓰인다.

한편 한 총리는 분당 칼부림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그는 "신림역 무차별 칼부림 사건의 상처가 채 가시기도 전에, 안타깝게도 어제 분당 서현역에서 유사한 범죄가 발생했다"며 "경찰청은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원인규명을 신속히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 총리는 "유사 범죄의 재발 방지를 위해 근본적인 예방대책부터 검거·처벌·재활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촘촘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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