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뉴시스]신재우 기자 =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서 숙영을 시작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잼버리 현장이) 조금씩 자리를 잡고 있다"며 대회의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봐 달라고 촉구했다.
4일 잼버리 영외 과정 활동장인 전북 부안군 직소천 인근에서 취재진과 마주친 김 지사는 "숙영지 현장에서 이틀째 잤는데 이 안에 들어와있는 참가자들은 특히 밤이 되면 자기들만의 어떤 문화를 즐기며 아주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2일부터 잼버리 현장의 안전 문제를 챙기기 위해 폐영식까지 집무실을 현장 유영지로 옮겼다. 현재까지 잼버리 주요 현장을 돌며 시설 점검과 대원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개영식에서 발생한 온열 환자에 대해선 "여러 문제가 겹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칠레, 파라과이 등에서 1000여명의 대원이 왔는데 (그들이 한국에 오는데) 20시간이 걸련다. 이 때문에 시차 등 문제로 그 아이들이 지쳐 있었다"며 "시차적응 때문에 졸리니까 자는 애들이 나왔는데 이를 실신한 줄 알고 앰뷸런스로 데려갔고 한 시간만 찬 바람을 쐬면 정신을 차려서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아이들이 대회 4일째가 되면서 몸이 회복돼 가고 있다. 영외 활동장에서 만난 아이들을 보면 이제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폭염이 이어지는 만큼 안전 문제에 대해 각별히 유의할 것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날씨 때문에 포기할 순 없다. 잼버리 정신이 있지 않느냐"며 "낮에 폭염이 문제인 만큼 실내 활동이나 체험관, 전시관 등으로 이동해 하고 있다. 영내 활동은 취소됐고 (케이팝 콘서트 등) 전원이 모이는 행사 역시 오후에 대책 회의를 통해 축소 등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지사는 잼버리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잼버리 대회 5명의 공동조직위원장은 여성가족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그리고 김윤덕 국회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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