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흉기 난동에 커져 가는 불안감
[서울=뉴시스]박예진 인턴 기자 = 서울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지 약 2주 만인 지난 3일 경기도 분당 서현역에서 또 다시 칼부림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과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해당 사건 외에도 어제(3일) 하루 동안 칼부림 사건이 여러 건 더 발생한 것 파악됐다.
먼저 이날 새벽 1시 전북 군산시의 한 PC방에서 종업원이 흉기에 부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종업원과 흉기를 휘두른 A씨는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금전적인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종업원은 팔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어 새벽 3시께 서울 영등포구 한 아파트에서도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사망에 이르는 사건이 벌어졌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아들 A씨는 만취 상태였으며 늦게 귀가했다며 훈계하는 어머니를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A씨의 어머니는 병원으로 이송 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또 오후 1시 경남 진주시 평거동 소재 모 아파트 단지에서는 층간소음으로 인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주먹 다짐이 벌어지면서 아래층 주민은 흉기로 위층 주민의 등과 손 부위에 부상을 입혔다. 피해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날 오후 6시 '서현역 칼부림 사건'이 벌어졌다.
용의자 최모 씨는 모닝 차량을 타고 인도로 돌진했다. 최씨는 인도에 있던 시민 5명을 들이받은 뒤 AK플라자로 들어가 흉기를 휘둘렀다. 20대 여성 4명, 20대 남성 3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이 흉기에 부상을 입었다. 앞선 교통사고까지 총 부상자는 14명. 이 중 중상자는 12명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어제 하루 동안 벌어진 사건·사고 중 알려진 칼부림 사건만 집계했을 때 부상자가 수십 명, 사망자까지 발생한 상황. 이에 시민들의 공포가 커지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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