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ETS가 KG모빌리티홀딩스 흡수합병
'KG케미칼→KG EST→KG모빌리티' 구조
2세 곽정현 KG케미칼 대표 영향력 더욱 커져
곽 대표, 지배구조 승계 "더 단순하고 쉬워져"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KG모빌리티의 최대주주인 KG모빌리티홀딩스가 KG ETS로 흡수합병됐다. 이에 따라 KG모빌리티 지분 58.86%를 가진 최대주주도 KG ETS로 변경됐다. 합병 목적은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조직 통합을 통한 경영 효율성 제고"다.
KG ETS는 캐슈넛오일과 팜오일 등을 사용해 발전용 바이오중유를 만드는 회사다. 이번 합병으로 KG그룹은 'KG제로인→KG케미칼→KG ETS→KG모빌리티'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이루게 됐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장남인 곽정현 대표는 KG ETS의 최대주주인 KG케미칼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 곽 대표가 가진 KG케미칼 지분은 3.07%로 적지만, 곽 대표가 최대주주인 KG제로인이 KG케미칼 지분 20.65%를 쥐고 있어 사실상 23%를 넘는 지분을 직간접적으로 보유하는 셈이다.
곽정현 대표는 KG제로인과 KG케미칼을 통해 KG모빌리티 사업에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향후 후계구도 승계 과정에서도 곽정현 대표의 지분 매입 부담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곽재선 회장이 가진 KG케미칼 지분 16.09%만 물려 받으면 탄탄한 지배구조를 짤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KG모빌리티의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KG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지배구조 개편의 중요한 첫 단추다"며 "당장 곽정현 대표가 KG모빌리티의 경영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적지만, 향후 지분승계 과정은 더욱 단순화되고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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