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기소' 트럼프 "지지자에 감사…미국 쇠퇴 중"

기사등록 2023/08/02 23:17:39

트럼프 변호사 "이제 정치적 연설도 범죄화" 비판

[에리=AP/뉴시스]1일(현지 시간) 2020년 1월6일 의회폭동을 선동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펜실베니아주 에리에서 열린 유세장에 등장하는 모습. 2023.8.2.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대선 결과 전복 모의 등 혐의로 추가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쇠퇴를 주장하며 지지자들에 감사를 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모두에게 감사하다"라며 "나는 이전 어떤 것에 관해서도 이만큼의 지지를 받아본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연방대배심은 전날인 1일 트럼프 전 대통령 퇴임을 앞두고 발생한 1·6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결과 전복 모의 및 선거 방해 모의 등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연방 특검이 작성한 기소장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패배 후에도 권력을 유지하려 했으며, 공화당은 유권자 분노를 야기하고 국민 신뢰를 훼손하는 거짓말을 퍼뜨렸다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가는 후보자이자 매우 성공적이었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이번 유례 없는 기소는 세계에 지난 3년 미국에서 일어난 부패와 추문, 실패를 일깨웠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쇠퇴하는 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리는 이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 이전 그 어느 때보다 위대하게"라며 "당신들 모두를 사랑한다"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은 이번 기소에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사인 존 러로는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가 정치적 발언이 범죄가 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점을 발견한 비극적인 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현재 법무장관인 메릭 갈런드에게는 '보스'가 있다. 그의 이름은 조 바이든"이라며 "조 바이든은 트럼프에 맞서 대선을 뛰고 있다"라고 발언, 배후가 바이든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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