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바가지’ 오명 벗고 만족도 높인다

기사등록 2023/08/02 13:26:37 최종수정 2023/08/02 14:54:05

도 ‘내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 7대 전략’ 수립

부정적 이미지 개선, 지역별 특색 이벤트 등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든 21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에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023.07.21.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제주도가 ‘바가지 물가’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며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줄어드는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내국인 관광객 활성화 7대 전략’을 수립했다고 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도청 제1별관 자연마루에서 변덕승 관광교류국장 주재로 ‘올 하반기 내국인 관광객 유치 대책 마련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 마련된 7대 전략은 ▲제주관광할인 이벤트 및 업계 경쟁력 강화 지원 ▲힐링·치유 기반 신규 체류형 상품 출시 및 친환경 여행 상품 운영 ▲지역별 특색 있는 축제·이벤트 ▲국내 권역별 온·오프라인 홍보 ▲고물가·불친절 등 부정 이미지 개선 ▲해외시장 접근성 확충 및 권역별 전략적 마케팅 ▲국·내외 대규모 회의 유치다.

도는 이에 따라 제주공공플랫폼 ‘탐나오’에서 ‘썸머페스타’를 열어 관광지·레저, 체험, 맛집, 여행사 상품 구매 시 20% 할인쿠폰을 제공하기로 했다. 반려동물 동반 관광객 등을 지원하고, 테마 여행상품 선정 업체가 관광객 150명 이상 유치 시 인센티브를 지한다.

또 힐링·치유 기반의 신규 체류형 상품 출시 및 친환경 여행 상품 운영 등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로 관광 만족도를 높인다. 이를 위해 ‘하루 더 제주’ 테마가 있는 카름스테이 체류형 상품을 개발했고, 해녀 홈스테이(일주일 해녀 되어보기), 해녀와 함께하는 해녀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3 웰니스 관광페스타(10월)’ 기간에 제주형 웰니스 관광지별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제1회 서귀포 웰니스관광 페스타(9월)를 개최해 웰니스 관광지별 할인이벤트, 웰니스관광포럼, 웰니스영화제 등을 개최하기로 했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을 위해 ‘스트레스 제로킹 선발대회’ 특별 프로모션도 준비됐다.

지역별 특색 있는 축제·이벤트로는 제주시의 경우 제주시 지역에서는 컬러풀 산지 페스티벌(8월), 제주 레저힐링축제·제주시 성안올레 2코스 개장 및 1주년 기념 걷기행사(9월), 신산 도채비 빛 축제(10월)가 있다. 서귀포시 지역은 새연교 콘서트·야해(夜海) 페스티벌(8월), 야호(夜好) 페스티벌·2023 서귀포 글로컬 페스타(10월), 하영올레 야간 걷기 축제(11월) 등이다.

이와 함께 국내 권역별 잠재수요 창출을 위한 현장마케팅과 제주여행 사회 관계망(SNS) 포스팅 공모전을 시행한다. 도민 크리에이터 ‘트립메이트’를 활용한 홍보 활동과 비짓제주 플랫폼 활용 맞춤형 여행정보도 제공하게 된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1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3.08.01. woo1223@newsis.com
도는 특히 고비용·불친절 등 제주관광 부정이미지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도내 관광기업과 관광업계 종사자 대상 제주관광서비스 아카데미 운영, 여름 성수기 미신고 불법 숙박업 합동 단속, 여름철 지역축제 점검반 운영을 통한 물가안정 지도·검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해외시장 접근성 확충을 위해 정기 직항노선이 없는 외국도시와 제주 간 제주 직항 부정기노선(전세기)에 대한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중화권 특수목적 관광(트레킹·마라톤·해양스포츠·골프) 상품개발 유치 및 홍보, 일본시장 크루즈 관광객·케이(K)-컬처 활용 마케팅, 아세안 플러스 알파 지역 현지 마케팅을 확대한다.

더불어 기존 대형 마이스(MICE) 행사의 장기계약 추진과 신규 행사 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국내·외 마이스 유치를 위한 전략적 마케팅을 추진한다. 제주만의 독특한 경험 제공을 위한 ‘유니크베뉴’ 육성 지원, 미래 마이스 수요 발굴을 위한 마이스 산업대전도 개최한다.

변덕승 국장은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 전환을 위해 다른 시·도와 차별화된 관광상품 개발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관광의 부정적 이미지 개선, ‘안전·안심·친절 제주관광’이 되도록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피력했다.

한편 올해 들어 지난 7월 31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잠정 수치 기준 750만여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6.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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