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2.3%…25개월만에 최처지
김웅 한은 부총재보 "8월부터 올라 3%서 등락"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3%를 기록하며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예상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놓다. 한은은 8월부터 물가 상승률이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봤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2일 오전 8시30분 한은 본관에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날 통계청은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통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가 111.20(2020=100)으로 전월대비 2.3%를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6월(2.3%) 이후 25개월 만의 최저치이며 지난 6월(2.7%)에 이은 2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률을 나타냈다. 6월(3.5%)보다 0.2%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김 부총재보는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집중호우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예상대로 둔화 흐름을 보였다"면서 "식료품·에너지제외 근원물가 상승률도 개인서비스물가 오름폭이 점차 축소되면서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다만 소비자물가는 8월부터 다시 높아질 것으로 봤다.
그는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기상여건, 국내외 경기 흐름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다"면서 "소비자물가는 8월부터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하고, 근원물가는 5월 전망치*3.3%)를 다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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