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월 분기는 재고 증가로 매출-이익률 저하 전망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대형 건설기계 업체 캐터필러는 1일(현지시간) 2023년 4~6월 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 급증한 29억2000만 달러(약 3조7683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CNBC와 CNN 등에 따르면 캐터필러는 이날 4~6월 분기 결산에서 주력 북미시장에서 인프라 정비 등 건설수요 덕분에 판매가 확대하고 제품가격을 적극적으로 올리면서 이같이 순이익이 대폭 늘어났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22% 늘어난 173억1800만 달러에 이르렀다. 북미시장 매출이 32% 크게 증가한 89억 달러를 넘었다.
건설기계와 광산기계 모두 판매가 늘어났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2021년 시행한 인프라 투자법이 건설수요를 끌어올리면서 건설기계 등 판매 증대로 이어졌다.
다른 지역에서도 판매가 늘어났다. 아시아 태평양 시장이 10%,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 시장은 18% 각각 증가했다.
4~6월 분기 영업이익은 36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 격증했다.
건설기계 판매에 더해 가격 인상이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기여액은 판매량 증가가 8억 달러인 반면 가격 인상에 의한 게 14억 달러로 나타났다.
캐터필러 짐 엄플비 최고경영자(CEO)는 "톱라인(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며 "견조한 수요 덕분"이라고 밝혔다.
엄플리 CEO는 2023년도에 7억 달러 비용을 투입해 구조개혁을 진행, 중장기 수익 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캐터필러는 7~9월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를 상회하지만 4~6월 분기에 비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캐터필러는 4~6월 분기 딜러 재고가 전년 동기보다 6억 달러 증가했다며 북미에서 굴삭활동이 약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주로 에너지와 수송 부문의 재고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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