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이재명 후임설'에 "사실무근…내년 8월 전대는 생각"

기사등록 2023/07/31 09:15:32 최종수정 2023/07/31 09:46:07

"전혀 들은 바 없고…전당대회 가능성 높지 않아"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월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다문화위원회 출범식에서 김두관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3.04.19.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이재명 대표가 오는 10월 사퇴를 결심하고 자신을 후임자로 지목했다는 소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31일 라디오 방송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와 관련된 진행자의 질문에 "그런 정도의 큰 그림이 그려졌다면 여의도에 정식으로 소문이 났을 것"이라며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 사퇴 이후 전당대회가 열릴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여러 가지 사법리스크 문제와 관련해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부분들이 있지만, 당 지도부에서 충분히 대응 준비를 하고 있다"며 "10월 전당대회라는 게 가정인데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부연했다.

이런 소문의 발원지에 대해서는 "전혀 감이 없다. 모 기자가 전화가 와서 자가발전 한 것 아니냐고 하더라"라며 "알다시피 저는 자가발전의 '자' 자도  모르는 사람이지 않나. 그런 정치를 안 한다고 하고 웃고 말았다"고 언급했다.

진행자가 '전당대회가 열린다면 출마할 것인가'라고 묻자, 김 의원은 "당의 부름이 있어야 가능하다"면서도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인 양산, 경산, 조금 더 범위를 넓히면 부산, 울산 전체적으로 흐름이 같이 하는 곳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내년 8월 전당대회 정도는 고민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검찰이 오는 8월 쌍방을 그룹 대북송금 사건 의혹으로 이 대표에게 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재명 사퇴론'에도 다시 불이 붙는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승리하지 못하면 민주진보 진영의 미래도 어둡고 본인도 정치적 미래가 없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지난 3월인가 인터뷰에서, 의총에서 했다"며 "그런 부분에다가 시나리오를 만든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에서 1년 6개월 넘게 여러 가지 조사를 했지만 사실 드러난 게 하나도 없지 않나. 그래서 최근 백현동하고 쌍방울 대북송금과 엮어서 다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낼 것이다. 이런 우려들이 있다"며 "그런 걱정들을 일부 의원들이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것은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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