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수도 필요없는 '스마트 화장실', 오폐수 발생 없앴다

기사등록 2023/07/28 12:23:59

이엔후레쉬, 친환경 무방류 순환수세식 화장실 출시

사물인터넷(IoT) 기술 접목, 설치·운영비용 대폭 절감

[대전=뉴시스] 이엔후레쉬㈜가 선보인 친환경 무방류 순환수세식 화장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상하수도가 필요없고 공간제약도 없으며 물을 절대적으로 절약할 수는 친환경 간이 화장실이 등장했다.

충남 아산에 위치한 상용 이동식 조립 구조물 전문 제조업체인 이엔후레쉬㈜는 친환경 오수처리시스템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활용된 '무방류 순환수세식 화장실'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스마트 화장실은 변기에서 배출된 오수를 6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고도정화 뒤 재사용해 오폐수가 생산되지 않는다.

또 우수조가 있어 빗물을 활용하기 때문에 경제적이며 특히 물을 끌어다 쓰거나 버려야할 때 필요한 상하수도가 없어도 된다.
 
조달정보개방포털에 따르면 국내 연평균 2000여개의 이동식 화장실이 설치되고 있으며 개당 연평균 물 사용량은 187t에 이른다. 이를 무방류 순환수세식 화장실로 대체하면 1년에 약 37만4000t의 물을 아낄 수 있다.

세정수를 고도정화 후 재사용하기 때문에 절차가 복잡한 상하수도 배관공사 없이 간단히 설치할 수 있어 설치공사도 간편하고 공사비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온실가스 및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으며 저탄소 배출에 기여하고 최근 사회적 화두인 ESG 경영에도 동참할 수 있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사물인터넷 기술로 설치 뒤 관리문제도 해결했다. 기존에는 직접 현장에서 유지관리가 이뤄졌지만 에어후레쉬가 개발한 스마트 화장실은 IoT 기술 접목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원격제어가 가능해 관리자의 현장 방문없이 모바일 앱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앱을 통해 실시간 CCTV 영상 확인, 발전량과 사용횟수 같은 운영현황을 모니터링하며 설비동작 제어 등이 가능하다.

이엔후레쉬㈜ 엽성식 대표는 "화장실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관리자 모바일 앱으로 즉시 알람이 전송되며 앱으로 설비의 기능별 동작을 제어해 현장 방문 없이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펌프 고장 관리는 예비펌프를 추가 구성해 고장신호에 따라 제어부가 예비펌프를 자동 가동시킬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장점으로 생활 주변인 고속도로 졸음쉼터, 공원, 캠핑장, 낚시터, 등산로, 농막, 야외 행사장 등은 물론 산속에 위치하고 있어 물 사용과 전력시설 같은 부대시설물 설치에 제약이 큰 군부대에서도 용이하게 활용가능하다.

가치를 인정받아 올해 중소환경기업 사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정부 지원금을 받게 됐다. 지난 2018년에는 중기청 성능인증 및 나라장터 우수제품지정을 받았으며 2019년에는 분뇨제로시스템 무방류 순환수세식 친환경 화장실 시스템으로 ISO45001안전보건/14001 '품질경영시스템' 인증도 획득했다.

이엔후레쉬 엽성식 대표는 "야외활동 증가로 이동식 화장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비위생적인 환경을 개선해 이용자에게 쾌적하고 관리자에게는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친환경 공간을 개발했다"며 "우수를 활용하고 분뇨 오수를 정화 후 무방류 재사용해 수자원 보호, 자연환경 보전 효과가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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