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북 러시아 국방장관 접견…"국제안보 견해일치"

기사등록 2023/07/27 09:33:11

전승절 70주년 계기로 평양 방문

우크라이나전 투입할 무기 거래 가능성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세르게이 쇼이구(오른쪽)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에서 열리는 전승절(6·25전쟁 정전 협정) 7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25일 평양 국제공항에 도착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3.07.26.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이 '전승절'이라 부르는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계기로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접견했다.

27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6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쇼이구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접견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로씨야(러시아) 련방 군사대표단의 우리 나라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시고 쇼이구 국방상과 친선적인 담화를 나누시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담화에서는 뿌리깊은 조로(조러) 친선의 력사를 감회깊이 추억하면서 국방안전 분야에서 호상(상호)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과 지역 및 국제안보 환경에 대한 평가와 의견을 교환하였으며 견해일치를 보았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중요한 계기에 이루어진" 이번 만남이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전략적이며 전통적인 조로관계를 가일층 강화발전시키고 급변하는 지역 및 국제안보 환경에 대처하여 국방안전 분야에서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전술적 협동과 협조를 더욱 심화발전 시켜나가는 데서 중요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쇼이구 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서를 전했고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김 위원장과 쇼이구 장관은 서로 선물을 교환했다.

북한은 이번 전승절 행사에 중국과 러시아를 초청해 한미일 대 북중러 신냉전 기류가 강해지고 있단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선 우크라이나전을 지휘하는 쇼이구 장관이 이번 방북 기간 전쟁에 투입할 북한산 무기 수입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러시아 군사대표단이 방북한 건 2019년 7월 이후 4년 만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쇼이구 장관을 비롯한 러시아 군사대표단과 '무장장비전시회-2023'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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