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5 벌써부터 예약?" 들썩이는 이통시장

기사등록 2023/07/26 17:50:16

공개 전임에도 현장 매장 곳곳서 사전예약 혜택 대대적 홍보

이통 3사 5G 가입자 늘릴 절호의 기회…일부 대리점 "이달까지 예약하면 추가 혜택"

[서울=뉴시스] 한 이통사 매장이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5·플립5 사전예약 혜택을 알리는 현수막을 매장 전면에 게재했다.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다음달 정식 사전예약 전에 예약하면 추가 혜택이 더 있어요."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5·폴드5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식 공개 전이지만 매장 곳곳에서는 벌써부터 사전예약을 받으며 가입자 몰이에 나섰다.

공식 사전예약은 26일 오후 8시 언팩 행사에서 제품 공개 후 다음달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사 입장에서 갤럭시Z5 출시는 주춤해진 5G 가입자를 끌어 모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난해만 해도 5G 가입자 증가율이 대략 2%대 수준을 유지했는데 12월 이후부터는 1%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나마 갤럭시S23 시리즈가 출시된 2월에만 2%로 반짝 올랐다.

저렴한 요금제를 앞세운 LTE 중심 알뜰폰이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도 증가율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통 3사가 갤럭시Z5 출시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아직 공개되지도 않았지만 이통사 매장 상당수는 갤럭시Z5 사전예약 혜택을 대대적으로 알리는 안내판을 전면에 걸어 놓았다.

일부는 대현 현수막을 걸고 할부원금 할인, 웨어러블 무료 증정, 구형단말 보상 등의 혜택을 안내했다.

한 이통사 매장 직원은 “아직 공식 사전예약이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전화번호를 남기면 사전예약을 미리 걸어줄 수 있다”며 “혜택이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삼성전자가 용량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이통사마다 제공하는 혜택들이 추가될 것”이라며 설명했다.

또 다른 매장 직원은 “정식 예약은 다음달부터 시작되는데, 이달까지 미리 우리 매장에서 예약하면 다른 매장에는 없는 차별적 혜택을 더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빨리 예약하는 게 좋다”며 보다 빨리 예약을 걸어둘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자사 직영몰에서 사전예약 알람 이벤트를 31일까지 진행한다. (사진=티다이렉트샵, KT샵, 유플러스닷컴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온라인에서는 이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마케팅이 활발하다. 이통3사는 갤럭시Z5 사전예약 알림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지난 6일부터 각 사 온라인 직영몰에서 갤럭시Z5 사전예약 알림 이벤트를 받았다.

SK텔레콤은 알림 신청을 한 5000명을 추첨해 배스킨라빈스 싱귤레글러 아이스크림 기프티콘을 준다. KT는 추첨을 통해 갤럭시 북3 360(1명), 하만카돈 블루투스 스피커(1명), 네이버페이 1000원권(1만명)을 준다. LG유플러스는 온라인몰 뿐만 아니라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 앱에서 사전예약 알람 신청을 받고 있다. 추첨을 통해 샤넬 미니백(1명), 보테가 베네타 카세트백(1명), 나이키 조던1X트래비스스캇(1명), 셀린느 트리옹프 선글라스(1명)를 증정한다.

또 유플러스닷컴을 통해 사전알람을 신청한 이들 전원에게는 정식 사전예약 시 사용할 수 있는 2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선착순 9만명에게는 카카오페이 1000포인트를 준다. 토스도 자사 앱을 통해 사전알람을 신청한 고객 중 선착순 9만명에게 토스 1000포인트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또한 사전예약 알림 신청 후 삼성닷컴 또는 갤럭시 캠퍼스 스토어에서 갤럭시 신제품을 구매할 경우 선착순으로 1만5000원 상당의 해피머니 상품권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선착순 대수는 언팩 행사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연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초대장에는 갤럭시 Z플립5로 추정되는 스마트폰 아래 한글로 '언팩'이라는 단어가 쓰여있다. 이번 언팩 행사에서는 갤럭시Z플립5·폴드5뿐만 아니라 갤럭시워치6, 갤럭시탭 S9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앞선 기고문에서 갤럭시Z5에 대해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반영한 폴더블"이라며 "본연의 기능과 사용성에 충실하게 정제된 디자인을 구현함으로써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의미 있는 사용성과 외형적 아름다움을 모두 이뤄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휴대성을 높여 그 어느 때보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더욱 견고한 폴더블을 만들기 위해 혁신했다"며 "수십년간 계승되고 축적돼 온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철학이 녹아들어 있을 것"이라며 삼성의 다음 혁신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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