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대만 중앙 우체국은 최근 한국에서 정체불명의 괴소포가 발견된 후 대만을 경유하는 중국 선전시의 일부 환적 소포 접수를 일시 중단했다고 대만중앙통신(CNA)이 25일 보도했다.

중화우정(CHUNGHWA POST)은 우편환적시스템을 통해 배송되는 우편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화물 운송업자들에게 검증된 국제 전자상거래 플랫폼 및 물류회사 배송 물품만 접수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화물 운송업자들은 개별 고객의 환적 우편물을 받는 것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중화우정은 밝혔다.

이 조치는 지난주 한국 울산 사회복지시설 직원 3명이 정체불명의 우편물을 개봉한 뒤 어지럼증과 호흡곤란을 겪고 입원한 데 따른 것이다.

이후 조사에서 해당 소포는 중국에서 보내졌고 대만 우체국을 경유해 한국에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에선 이 수상한 국제 우편물에 대한 신고가 이날 현재 전국적으로 3021건 접수됐다. 이 중 일부는 중국에서 대만을 통해 전달됐다. 우리 경찰은 중국 당국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대만 당국은 지난 22일 소포가 대만 우체국의 환적 시스템 방식으로 송달된 것을 확인, 즉각 한국으로 발송하는 것을 중단했다.

중화우정에 따르면 중국의 우편 처리 능력 부족 때문에 중국의 일부 국제 소포는 최종 목적지로 보내지기 전 대만을 경유한다고 CNA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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