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맵탱'까지 상표 출원…식품 사업 다각화 차원

기사등록 2023/07/25 14:44:24 최종수정 2023/07/25 16:49:14
삼양식품이 지난 14일 특허청에 '맵탱'이라는 상표를 출원했다.(사진=특허청)2023.07.25.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삼양식품이 최근 '맵탱'이라는 상표를 출원하면서 식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할 지 주목된다.

25일 특허청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최근 '맵탱'이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삼양식품 관계자 역시 맵탱과 관련해 "상표권 선점 차원에서 등록했다"며 "탱글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현재 해외 전용 건면브랜드 '탱글'을 판매 중이다.

다만 삼양식품이 최근 선보인 '탱글' 및 '쿠티크' 브랜드 등도 출시에 앞서 상표권 출원을 했다는 점에서 '맵탱' 관련 제품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또 상표 이름이 '매운맛 탱글'의 줄임말 느낌의 '맵탱'인 점을 볼 때 매운맛 건면 제품일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탱글은 삼양식품이 지난달 선보인 해외전용 건면브랜드다. 현재는 크림파스타에 불고기맛을 가미한 건면 파스타 제품인 '탱글 불고기 알프레도 탱글루치니' 1종만 출시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탱글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기 때문에,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불닭볶음면 맛을 가미한 건면 파스타 제품을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탱글 불고기 알프레도 탱글루치니. (사진=삼양식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양식품은 건면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탱글에 앞서 지난해 말에는 건면 브랜드 '쿠티크'를 론칭하고 짜장, 파스타 등의 제품을 출시했다.

다른 국내 주요 라면업체들도 건면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다.

농심은 신라면 건면을 비롯해 라면왕김통깨, 배홍동쫄쫄면, 파스타랑 등 건면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풀무원도 2011년부터 '자연은 맛있다'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건면 라면을 판매하고 있다.

아직 전체 라면 시장에서 건면 라면이 차지하는 비율은 6% 정도로 미미하지만, 건면 시장은 확장세다.

 농심의 지난해 건면 매출은 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건면 시장은 1500억원 규모로, 2015년 629억원에 비하면 7년 새 2배 가량 커진 셈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소비자들이 익숙한 맛의 유탕면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건면의 단점을 보완하는 제품들이 나오는 만큼 건면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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