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으로 빼앗긴 영토의 절반 가량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다만 전쟁은 수개월 동안 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링컨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대반격과 관련해 "이미 초반에 빼앗긴 것의 약 50%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다만 종전이나 평화협정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링컨 장관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대반격 초기"라며 "그것은 힘든 일이며 앞으로 한 두 주 사이 펼쳐지지는 않을 것이다. 여전히 수개월 정도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되찾는 일은 "매우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 침공 목적은 우크라이나를 지도에서 지워버리는 것이었다면서, 목적을 생각하면 "러시아는 이미 졌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최근 고위급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미중 관계에 대해 "우리는 관계를 안정시키고, 관계의 기반을 다지며, 경쟁이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갈등은 우리에게도, 중국에도, 그 누구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중 관계는 지난 2월 중국 정찰 풍선의 미 영공 침입 및 격추 사건 이후 얼어붙었으나, 지난달 18~19일 블링컨 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고위급 소통이 재개됐다. 블링컨 장관에 이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존 케리 기후변화특사도 최근 중국을 방문했다.

블링컨 장관은 "전에는 미중이 많은 얘기를 나누지 않았지만 지금은 하고 있다"며 대화를 통해 양국 관계의 해법을 찾는 일이 "지금은 초기 단계이며, 결과적으로 증명될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