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양정마을 주민들 요청에 3주기 행사 참석 고려
'평산책방' 방문 당시 인연…5·18묘지 참배 후 석달만
[구례=뉴시스]이영주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남 구례군 양정마을을 찾아 섬진강 수해 3주기 행사에 참여할 지 관심이다.
20일 섬진강수해극복구례군민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다음달 8일 양정마을회관에서 열리는 섬진강 수해 3주기 행사(가칭)와 관련해 문 전 대통령의 참석여부를 놓고 최종 일정 조율작업이 진행중이다.
양정마을은 지난 2020년 8월7일부터 이틀간 내린 400㎜ 폭우와 인근 댐 방류 등으로 30m 높이 제방이 무너져 마을이 수몰되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115가구가 침수되고 축산업 종사 40여 농사가 기르던 소 100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수천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후 수해복구 작업이 진행돼 보상금 지급 절차가 마무리됐으며 현재 제방보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주민들은 대책본부 등을 꾸려 매년 홍수 피해 당시 세상을 떠난 소들의 넋을 위로하면서 수해피해 재발 방지 관련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해오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5월 경남 평산마을 내 '평산책방'을 들러 문 전 대통령 내외를 만나 행사 참여를 요청했다. 긍정적 답변을 받은 주민들은 평산마을과 자매결연까지 맺었다.
이에 평산마을 측이 최근 '문 전 대통령과 마을 주민들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입장을 보내왔다.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문 전 대통령과 평산마을 주민 40여 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올해 3주기 행사에서는 마을 자체 행사에서 범주를 넓혀 최근 전국인적 수해 피해로 목숨을 잃은 50여 명에 대한 추모도 함께 할 예정이다.
문 전 대통령이 당일 행사에 참여할 경우 3개월 만에 호남을 다시 찾게 된다.
문 전 대통령은 43주기 5·18민주화운동 정부기념식 하루 전날인 5월17일 광주를 찾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작품들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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