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청주 1878건·괴산 1695건 피해 접수
이스라엘대사관 등 힘보태…성금 지원도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역대급 수마가 할퀴고 간 충북 수해 현장 복구에 민·관·군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수해 피해가 가장 심각한 청주시에 전날까지 9327명의 인력이 투입돼 복구 작업을 펼쳤다. 양수기 등 장비는 614대가 동원됐다.
강내면 다락소하천 유실 옹벽 임시 복구를 비롯해, 오송읍 호계리 마을진입로 정비, 상봉리 배수로 준설 등이 조치됐다.
이날에는 오송읍, 강내면 침수 주택에 인력 648명이 집중 배치돼 복구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해지역과 임시대피시설에 대한 방역도 실시 중이다. 수해로 나온 다량의 쓰레기는 5t 집게차 9대를 투입해 처리했다. 수거량은 108t에 달한다.
아키바 토르 주한이스라엘 대사를 비롯한 12여명의 대사관 직원들은 이날 집중 피해를 입은 오송읍 일원에서 자원봉사에 나서 주민들과 아픔을 함께했다.
지난 4월13일 충주 수안보 이스라엘 관광객 버스 전도사고 때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충북도에 보답하기 위해서다.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 임직원 30여명도 오송읍 침수 주택 복구에 힘을 보탰다.
13일부터 6일간 내린 529.5㎜의 비로 청주에는 이날 기준 1878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는 ▲일반 주택 침수 179건 ▲일반 주택 파손 67건 ▲공동주택 침수 12건 ▲도로 침수 328건 ▲차량 침수 18건 ▲농지 침수 239건 ▲축사 침수 16건 ▲토사 유출 415건 ▲가로수 154건 ▲공원 13건 ▲문화재 9건 ▲축대 등 63건 ▲하천 유실 144건 ▲공장 침수 17건 ▲상하수도 81건 ▲기타 123건 등이다.
접수된 피해 복구율은 19.2%(361건)로 나타났다. 다만 현장 조사가 지속 이뤄지고 있는 만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로 청주에서는 사망 15명, 부상 11명 등 26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로 무려 14명이 숨졌다.
청주 다음으로 피해가 큰 괴산군에도 전날 1244명에 이어 이날 1027명이 추가 투입됐다.
육군학생군사학교 간부·후보생 386명은 감물면, 괴산읍 침수 농가 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군인 295명과 충북경찰청 기동대 180명도 침수주택 복구 지원에 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동남4군 국민의 힘 직원들과 새마을회도 시설하우스 지원에 나섰다.
이번 비로 인한 괴산군 피해는 현재까지 1695건으로 집계됐다. 농작물 1413건, 사유시설(주택) 219건, 도로·하천·상하수도·기타 등 63건이다.
이 피해로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재산피해는 현재까지 240억1800만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수해 복구를 위한 기탁도 이어지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날 이재민을 위해 복구 성금 3억원을 기탁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괴산군에 4000만원 상당의 생필품, 복구장비를 전했다.
오리온은 충청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간식 4만여개를 전달했다. 신영대농개발, 고려신용정보에서도 수해복구 성금으로 각각 1억원, 2000만원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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