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밤새 부산지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바람이 몰아친 가운데 주민 수백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달아 발생했다.
19일 부산기상청과 부산시,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부산에는 매우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18일 저녁부터 밤사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렸다.
전날 일 최대 60분 강수량은 영도 68.5㎜, 가덕도 63.3㎜, 동래 46.5㎜ 등을 기록했다.
누적 강수량(18일~19일 오전 6시)은 중구 대청동 공식 관측소 기준으로 130.8㎜, 지역별로는 가덕도 157.5㎜, 부산진 142.5㎜, 사하 141㎜, 동래 132.5㎜, 남구 118.0㎜, 해운대 109.5㎜, 기장 108㎜, 영도 103.5㎜로 집계됐다.
폭우로 인해 부산의 한 주택가 뒷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주민 수십 명이 대피했다. 18일 오후 9시 48분께 사상구 주례동의 한 주택가 뒷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렸고,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20가구에 거주하는 주민 25명이 인근 경로당으로 긴급 대피했다.
또 19일 오전 7시 기준 폭우로 인한 침수나 산사태 우려로 부산 중·서·동·영도·동래·남·해운대·사상·사하·강서·연제구·기장군 183가구 320명이 인근 숙박업소나 친인척 거주지, 경로당, 마을회관 구조센터 등으로 대피했다.
지난 18일 오전 9시 이후 부산소방의 호우 및 강풍 피해 안전조치는 총 126건이다.
한편 부산에서는 지난 15일 오후 9시 50분 호우경보가 발효됐다가 19일 오전 1시께 해제됐다. 호우경보 발효 이후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405㎜를 기록했으며, 18일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130.8㎜의 장맛비가 내렸다.
18일 오전 9시 발효된 강풍주의보는 19일 오전 2시 해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astsk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