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현장 찾은 이재명 "정부, 대규모 예산 투입해야…새 기준으로 대응해야"

기사등록 2023/07/18 12:02:56 최종수정 2023/07/18 14:54:05

"경기 나쁠 때 사회기반시설 투자·일자리 만들어야"

"재난특별지역 빠른 선포 위해 중앙정부에 적극 요청"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충북 괴산군 불정면 창산리 폭우 피해 농가를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2023.07.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익산=뉴시스]조재완 신재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집중 호우 피해를 입은 전북 익산을 찾아 "중앙정부 차원에서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새로운 기준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근 장맛비로 큰 피해를 입은 익산 망성면 화산리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 "말씀을 들어보니 배수펌프를 증설하고 있다는데 그것으로도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방위 차림으로 빗물에 잠긴 비닐하우스와 농경지 등을 둘러본 뒤 주민 20여 명을 만나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수흥·안호영·이원택·한병도 의원과 김관영 전북도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등이 동행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과거 기준으로 대응해선 안 된다"라며 "지금은 사실 경기가 나쁜 때여서 오히려 이럴 때 방제시설이나 기반시설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가 노력하고 있으니 정부를 설득해 이럴 때 일자리도 만들고, 경기가 나쁠 때가 관계시설을 포함해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할 때"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라며 "이것은 당장의 대책은 아니지만 다음 세대라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익산이 재난특별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하는 동시에, 실질적 보상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재난특별지역 선포 문제는 당연히 해야 한다"며 "당이 중앙정부에 요청해서 최대한 빨리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 '왜 우리는 안 해주냐' 섭섭할 수 있겠지만 절차가 진행 중이니 기다려달라"고 했다.

아울러 "충청도에 갔더니 (피해 지원) 액수가 얼마 안 되고, 재난지역특별지역으로 선포하면 뭐하냐는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라며 "그것은 법을 개정해야 할 문제라서 쉽지 않은데 현실적 보상 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재민들의 생활 여건을 돌보기 위한 시도차원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도 당부했다.

그는 주민들을 향해 "당장의 문제인데 일상 생활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익산시가 지원할 것"이라며 "담당 공무원들을 지정해달라고 (지자체에) 말씀드릴테니 담당 공무원이 지정되면 거기에 말씀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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