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통로 이용할 모든 조치 취해야 한다"
"두렵지 않다…선박 회사도 지속 의지 비춰"
"세계가 협박 허용 않는다는 점 보여줘야"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흑해 곡물협정이 만료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 CNN, BBC 등 외신을 종합하면 세르히 니키포로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대변인을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 연방이 없더라도 우리가 흑해 회랑(통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한 사실을 알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두렵지 않다. 우리는 선박 소유 회사와 접촉이 있었다. 그들은 선적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이날을 기점으로 흑해를 통한 러시아와 곡물협정은 종료됐지만, 곡물 해운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또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곡물협정을 연장하지 않은 러시아를 두고 "아무도 어떠한 국가의 식량 안보를 파괴할 권리가 없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만약 크렘린궁 누군가가 이집트, 수단, 예멘, 방글라데시, 중국, 인도,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등 다른 나라 식탁에 음식이 올라갈지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세계가 그 누구를 향한 협박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때다"고 꼬집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에서 곡물 수출선의 항행 안전을 보장하는 흑해곡물협정을 맺었다. 협정은 지난 5월 17일 3번째로 연장된 뒤 이날 2개월의 기한이 만료됐다.
해당 식량의 아프리카 등 저소득 국가의 식량난 해소 등을 위해 흑해에서 우크라이나 선박의 항행을 보장했다. 유엔에 따르면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분 53%가 중국, 튀르키예, 이집트, 수단 등으로 향했다. 흑해협정을 통해 3300만톤 가량의 우크라이나 곡물이 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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