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분양가 43%는 '땅값'…지방은 20~30%대

기사등록 2023/07/18 10:35:00

서울 대지비 비율 55%

경기 39%, 인천 34%

1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6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 중 대지비 비율은 43%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보였다. 사진은 서울시내 아파트 공사현장.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지난달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 분양가에서 땅값(대지비)이 차지하는 비율이 올해 들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6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 중 대지비 비율은 43%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보였다.

HUG의 '분양가 중 대지비 비율'은 매달 HUG의 분양보증을 받은 30가구 이상의 민간아파트를 전수 조사한 것이다.

아파트 분양가는 건축비와 택지비로 구성되는데 택지비는 순수 대지비용(민간은 감정평가액)에 가산비(연약지반보강, 흙막이, 특수공법 등)를 더한 금액으로 결정한다.

지역별로는 서울 분양가 중 대지비 비율이 55%로 가장 높다. 서울의 대지비 비율은 올해 3월(44%)과 4월(34%)을 제외하고는 모두 50%를 웃돌았다.

이어 경기 분양가 중 대지비 비율이 39%, 인천은 34%로 나타났다.

분양가에서 땅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분양가 중 대지비 비율은 전월 대비 2%p 감소한 38%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2019년 42% ▲2020년 45% ▲2021년 40% 등 분양가에서 대지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40%를 넘고 있지만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30%대, 기타 지방은 20%대에 그친다.

5대 광역시 및 세종시의 대지비 비율은 ▲2019년 30% ▲2020년 31% ▲2021년 32% 등이고, 기타 지방은 ▲2019년 24% ▲2020년 22% ▲2021년 21% 등으로 나타났다.

대지비 비중이 다른 이유는 지역별로 토지가격의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같은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해도 땅값이 비싼 수도권에서는 그만큼 높은 대지비를 지불해야 한다.

HUG는 "같은 지역이라도 구별, 동별 분양가와 대지비가 다르고, 신규 분양사업장의 학군과 역세권 등 입지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만큼 지역 내 분양이 적은 경우 편차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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