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감찰 착수…원인 규명

기사등록 2023/07/17 15:52:56

사고 발생 한 시간 전 112에 신고 들어와

적시에 '교통통제' 실패한 이유 집중 조사

"모든 기관 예외 없이 조사대상에 포함"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가 16일 논산천 제방 붕괴 현장을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도내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2023.07.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무조정실은 17일 오후 "충청남도 오소읍 궁평2지하차도 사망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한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조실은 지하차도에 대한 교통통제가 사전에 진행되지 못한 이유를 밝히는 데에 감찰의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국조실은 사고 발생시간인 15일 오전 8시40분보다 한두 시간 빠른 7시2분, 7시58분께 '오송읍 주민 긴급대피'와 '궁평지하차도 긴급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가 각각 한 차례씩 있었다는 사실을 현재 확인한 상태다.

국조실은 이를 바탕으로 15일 새벽 충북도·청주시·흥덕구 등 현장을 관할하는 광역·기초자치단체와 경찰·소방에 들어온 모든 위험 신고와 후속 조치의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중이다.

사고 전 궁평2지하차도에 대한 교통통제가 적시에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이유를 밝히기 위한 조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국조실은 관련 지자체와 경찰·소방의 안전조치 내역을 살펴보고, 미호천 임시 제방공사와 관련된 각종 행정기록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국조실 측은 "이번 조사는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지 못한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것"이라며 "모든 관련 기관이 예외 없이 조사대상에 포함되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국민 여러분께 신속하고 투명하게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또한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고발, 수사의뢰, 제도개선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한편 충북경찰청도 이번 참사와 관련해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는 대로 전담수사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경찰은 우선 미호강의 홍수 경보에도 300∼400m 거리인 궁평2지하차도에 대해 교통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경위와 이유, 보고 체계를 우선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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