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수해로 조강특위·윤리위 일정 모두 연기(종합)

기사등록 2023/07/17 10:06:54 최종수정 2023/07/17 11:54:05

조강특위, 17~19일 예정됐던 지원자 86명 면접 연기

'김현아 징계 개시 논의' 윤리위도 취소…금주 내 진행

당 지도부, 국회 일정 중단하고 피해 지역 등 찾아

[청주=뉴시스] 정병혁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수해 피해 상황을 고려해 중앙윤리위원회와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일정을 연기했다. 사진은 침수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모습. 2023.07.1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수해 피해 상황을 고려해 중앙윤리위원회와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일정을 연기했다.

이날 당 관계자에 따르면 윤리위는 당초 오후 4시 중앙당사에서 예정됐던 정례회의를 취소했다.

윤리위는 이날 김현아 전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징계 개시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었다.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 10일 김 전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하기로 의결하고 당원권 정지 수준의 징계를 권고했다.

윤리위가 사건을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회의를 열어야 하는 만큼, 윤리위는 금주 내로 다시 김 전 의원 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조강특위 역시 당초 17~19일로 계획했던 신규 지원자 86명에 대한 면접을 기약없이 미뤘다.

조강특위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등 지역에 지원한 당협위원장 후보자들을 면접할 계획이었다.

특히 서울 마포갑에 당내 유일한 호남 지역 의원인 이용호 의원이 신청하면서 관심이 쏠렸다.

서울 광진을에 지원한 오신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강서을에 지원한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날 면접자로 예정돼 있었다.

당 관계자는 "전날 저녁에 수해 상황 때문에 연기됐다고 연락받았다"며 "구체적인 날짜는 수해 상황을 보고 정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전날부터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자 국회 안팎의 일정을 중단하고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 지도부는 연일 정부에 신속한 수해 복구 및 특별재난지역선포 등을 요구하고 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전날 충북 괴산·경북 예천 지역을 찾아 충청, 경북 지역에 집중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동시에 윤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해외출장 자제령과 언행주의 지침을 내렸다.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김기현 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고 충남 공주·청양 지역으로 향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7일 오전 11시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82명이다. 사망 39명, 실종 9명, 부상 34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aga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