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 '호객 명품 쇼핑'에 "호갱 영부인이 국민 호구 취급"

기사등록 2023/07/17 10:30:37 최종수정 2023/07/17 20:42:22

정청래 "말도 안되는 해명 더 큰 화만 키워"

김병주 "경호원 뚫고 호객 행위? 경호실패"

최재성 "국민 물폭탄 맞는데 명품 폭탄 맞아"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7.17.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호객 행위를 당해 명품 쇼핑을 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에 "호갱 영부인이 국민을 호구 취급했다"며 공세를 가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명품 쇼핑이 호객 행위 때문이라는 일부 보도가 있었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말도 되지 않는 대통령실의 해명은 오히려 더 큰 화를 키울 뿐"이라고 밝혔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거짓 해명은 더 큰 화를 초래하는 법이다"라며 "대통령실은 국민을 호갱 취급하지 말고, 김 여사 명품 쇼핑 의혹에 대해 있는 그대로 사실을 밝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미 현지 언론에서는 명품매장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영부인이 예고도 없이 불쑥 찾아왔다', '쇼핑하고 인사도 하고 기쁘다'고 보도한 바 있다"며 "국민을 얼마나 바보로 생각하면 거짓으로 당당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관계가 확인이 안되는 것인지, 아니면 할 말이 없는 것인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해명해주시길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전했다.

김병주 의원은 이날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제가 확인해 보니까 명품 숍에서는 호객 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특히 리투아니아 문화에서는 호객 행위가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만약에 호객 행위를 했다 쳐도 경호원들이 16명이나 따라갔는데 경호원들을 뚫고 어떻게 호객 행위가 가능한가"라며 "만약 가능해서 들어갔다면 그것은 경호 실패라고 할 수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된 해명이 필요한데 해명 자체가 너무 구차하다"며 "이러한 해명이 오히려 국민들의 감정을 더 분노스럽게 만드는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민들은 물폭탄 맞고 있는데 김 여사는 명품 폭탄을 맞았다"며 "호객 당해서 샀으면 호갱이다. 그러면 우리 호갱 영부인이 국민을 완전히 호구 취급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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