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이이함·미 존핀함·일 마야함 참가
북 미사일 도발상황 가정해 대응절차 숙달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해군은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등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16일 동해 공해상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과 미국 이지스구축함 존핀함(John Finn),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마야함(Maya)이 참가했다.
훈련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상황을 상정, 가상의 탄도미사일 표적에 대해 한미일 3국 함정이 대응하는 절차를 숙달하는데 중점을 두고 실시됐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네번째 한·미·일 합동 방어훈련이다. 3국은 지난 4월 4일에도 제주남방 공해상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에는 우리 해군의 율곡이이함(DDG-992), 미국 해군 니미츠함(CVN-68), 일본 해상자위대 우미기리함(DD-158)이 참가했다.
김기영 율곡이이함장(대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대응능력을 증진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제고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군의 강력한 대응체계와 3자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미·일 3국이 석달여 만에 다시 합동훈련에 나선 것은 북한 장거리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12일 오전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발사했다.
이에 한미는 지난 13일 우리 공군의 F-15K와 미 공군의 F-16, B-52H 전략폭격기가 참가한 가운데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공동 대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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