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산 비탈 붕괴 우려 긴급 점검…호우 피해 대응

기사등록 2023/07/16 15:26:18
산 비탈 긴급 점검 회의 현장.

[시흥=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시흥시가 지속하는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휴일도 잃은 채 붕괴가 우려되는 산 비탈면 점검에 나서는 등 폭우로 인한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흥시는 일요일인 16일 시청 재난 안전상황실에서 연제찬 부시장 주재로 현장 긴급 점검 회의 열었다. 회의에는 안전 관리자문단, 재해 영향평가위원, 지하 안전 위원 등의 민간 전문가와 11개 관련 부서장이 참석했다.

또 2개의 군부대와 시흥경찰서, 시흥소방서 등 유관기관도 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연 부시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비탈면 붕괴 관련 긴급 지시사항을 설명하고, 비탈면 점검현황과 대응계획을 논의했다.

특히 공무원, 전문가, 경찰, 군부대 등으로 편성된 비탈면 붕괴 점검 대피지원단을 구성하고 ▲비탈면 안전진단 판단(전문가) ▲대피 시 인력 장비 지원(군부대) ▲대피 명령 협조 및 이동 지원(경찰)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어 산림 인접 주거지를 중심으로 집중 점검에 나선 가운데 권역별로 관내 대야동 하우로 주변의 주택가 인근 비탈면과 옹벽, 정왕·목감·방산동 지역의 농지 및 경사지 주변 지하차도, 하중·물왕·산현·장곡·광석동의 급경사지를 긴급 점거했다.

또 벌말·뒷방울·거모·능곡·목감·물왕·대야·신천동 배수지 주변의 점검에도 주력하는 등 위험 요인 제거에 집중했다.

여기에 시흥시는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주민들을 대피시킨다는 방침과 함께 주민대피 장소를 지정하고, 구호 물품을 준비했다. 군부대, 경찰, 소방, 구호 기관, 보건소, 의료기관 근무자 등을 현장 요원으로 배치했다.

점검 현장.
이에 앞서 시흥시는 관내 상습 침수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 대응 대책을 수립하고, 지난 3월부터 집중 호우에 대비하는 가운데 연 부시장은 지난 14일 침수가 우려되는 현장을 관계 공무원들과 방문하는 등 예찰 활동을 강화했다.

연 부시장은 “철저한 사전 대비로 큰 피해는 없지만, 국지성 호우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반이 약해지고 있어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라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현장 예찰과 밀착 관리로 비 피해가 없도록 완벽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어제(15일) 오후 7시40분을 기해,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올리고, 산사태 취약 지역의 긴급재난문자 확인을 청하는 등 산사태 이상 징후를 주의 깊게 살펴봐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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