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고립 오송 지하차도, 이르면 3시간 뒤 도보 진입"

기사등록 2023/07/16 09:37:39

충북소방본부, 분당 8만ℓ 이상 배수 작업 중

[청주=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집중 호우로 미호강이 범람해 차량 10여대가 침수되며 최소 11명이 실종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 배수작업이 진행되며 터널 상부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3.07.16. kmn@newsis.com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최대 18대(소방 추산)의 차량이 고립된 것으로 보이는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현장에 대한 도보 수색이 16일 낮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현재 분당 8만ℓ 이상의 물을 빼내고 있다.

사고가 난 지하차도의 전체 길이는 685m로, 이 안에 약 6만t의 물이 찬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전날 분당 3만ℓ의 물을 빼내는 대용량 방사시스템을 동원해 배수 작업을 했지만, 인근 45m 구간에서 무너진 제방 둑을 통해 흙탕물이 유입돼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지하차도 주변에 모래주머니를 쌓는 물막이 작업을 통해 미호강 물 유입을 차단하면서 지하차도 안에 1m 정도의 수면 위 공간을 확보했다.

서정일 청주서부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날씨만 도와준다면 이르면 3시간 뒤 도보 수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6~7시간이면 완전 배수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잠수부를 동원한 수색을 통해 오전 8시 기준 시신 5구를 수습했다.

현재 지하차도에는 최소 15대에서 최대 18대의 차량이 물에 잠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오전 8시45분께 오송 궁평2지하차도 인근 청주~오송 철고 가교 공사 현장 45m 구간에서 제방 둑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지하차도 세종 입구로 강물이 들이닥치면서 그 안을 지나던 차량들이 고립됐다. 당국은 장비 65대와 인력 399명을 사고 현장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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