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 구매를 위해 오픈런(가계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렸다 뛰어가 구매하는 행위)까지 하는가 하면, 출시한 지 얼마 안돼 완판 되는 등 브랜드 이미지까지 높여주는 등 광고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키덜트' 열풍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관련 상품을 출시한 업체들의 매출이 큰 폭 뛰었다.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는 최근 글로벌 캐릭터 기업 산리오코리아와 협업해 '산리오캐릭터즈' 제품 4종을 출시한지 10일 만에 누적 판매 30만개를 돌파했다.
신제품과 함께 선보인 MD(상품기획자)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산리오캐릭터즈를 활용한 '콜드컵', '쿠션, '랜덤 피규어 마그넷'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완판돼 추가 제작에 돌입했다. 반응이 좋자, 스낵접시 2종과 후드타월 2종도 추가로 출시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더벤티도 최근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와 협업해 신메뉴를 내놨다. 신메뉴를 구매하면 '피카츄 리유저블 빨대'를 선착순으로 무료로 증정한다. MD 상품도 '포켓몬 랜덤 키링'을 매장별 한정 수량만 준비했다.
더벤티도 신메뉴와 MD 상품 출시 후 커뮤니티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고, 중고 거래 플렛폼에서 구매를 원한다는 글을 남기는 이들도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통전문기업 hy(옛 한국야쿠르트)도 어린이 발표유 '엠프로(MPRO) 키즈'의 패키지에 포켓몬스터를 적용한 후 매출이 2배 가까이 뛰었다.
hy는 5월부터 MPRO 키즈 제품에 '피카츄' 등 포켓몬스터 인기 포켓몬 7종의 캐릭터를 적용했다.
hy에 따르면 패키지 리뉴얼 후인 5~6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3% 신장했다. MPRO 키즈는 hy의 대표 프로바이오틱스 'MPRO4'의 어린이 전용 제품이다. 2021년 소아변비 해소를 목표로 출시했다. 이번에 리뉴얼 하면서 당 함량도 25% 줄였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해 출시한 산리오 캐릭터 도시락 케이크가 있기를 끌자 상시 판매 상품으로 전환했다.
해당 상품은 당초 스페셜 기획 한정판으로 초도 물량 5만개만 준비했다. 하지만 일주일도 안 돼 소진되면서 상시 생산키로 했다.
시나모롤 달콤 우유케이크는 출시 직후 디저트 전체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입소문이 나면서 수요가 줄지 않고 있단 게 업체 측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들 뿐 아니라 최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캐릭터 덕후가 늘어나면서 인기 캐릭터를 내세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