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TC, 챗GPT의 소비자보호법 위반 여부 조사

기사등록 2023/07/14 16:04:21

FTC, 오픈AI에 20페이지 분량 문서 보내

AI 관련 정보, 개인정보 취급 기록 등 요구

[워싱턴=AP/뉴시스]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개인정보 유출 등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2021년 4월 리나 칸 FTC 위원장이 미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3.07.14.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개인정보 유출 등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FTC는 이번 주 챗GPT를 만든 오픈AI에 20페이지 분량의 문서를 보냈다.

FTC는 해당 문서를 통해 오픈AI가 대형언어모델(LLM)을 훈련하는 데 사용하는 데이터를 얻는 방법, 챗GPT가 거짓·오해 등을 판단하는 능력과 관련한 내용 등을 요구했다.

또 개인정보 취급, 이용자에게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 명예훼손 등 이용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광범위한 기록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FTC는 지난 3월 있었던 이용자 채팅 내역, 결제 데이터 등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서도 오픈AI 측에 민원·소송·유출 내역 등을 요구했다고 한다.

CNN은 이번 조사가 AI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직접적인 규제를 보여주는 명확한 사례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의회에선 AI분야에 대한 새로운 법안을 하반기에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TC의 이번 조사는 기업들에게 AI와 관련한 지나친 주장이나 기술 악용을 하지 말라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리나 칸 FTC 위원장은 앞서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비록 이 도구(AI)들은 참신하지만 기존의 규칙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FTC는 이 새로운 시장에서도 우리가 지켜야 할 법을 강력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앞서 오픈AI에 적대적인 몇몇 사람들은 알고리즘 편향성, 사생활 침해 우려, 챗GPT의 환각 성향 등이 소비자보호법에 위반될 수 있다며 FTC에 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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