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보다 취향" 무신사 등 패션 큐레이션 플랫폼 성장세

기사등록 2023/07/16 08:00:00

무신사, 6월 MAU 380만6163명…전년 동기比 25.2%↑

에이블리·지그재그·브랜디 동대문 기반 플랫폼 MAU 일제히↓

(사진=무신사 제공)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지난 2분기 국내 주요 패션 플랫폼들의 이용자 수가 대부분 감소한 가운데 무신사를 비롯한 '취향 큐레이션' 플랫폼만 '나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16일 모바일 데이터 시장분석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무신사의 지난 2분기 MAU(월간활성사용자 수)는 380만61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패션플랫폼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약 25.2% 증가했다.

올해 2분기 무신사의 MAU를 전년 동기와 비교해보면 ▲4월 373만2018명(19.6%) ▲5월 389만1708명(25.2%) ▲6월 380만6163명(25.2%)으로 3개월 연속 두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

무신사에서 별도로 운영 중인 온라인 셀렉트숍 서비스 29CM(이십구센티미터)는 MAU 성장률 측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9CM의 모바일 MAU는 98만948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그룹 계열의 여성 패션 플랫폼인 W컨셉의 지난달 MAU는 60만356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하지만 에이블리·지그재그·브랜디 등 동대문 도매 패션업체에 기반을 둔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감소하는 모습이다.

에이블리의 경우 지난달 모바일 MAU는 367만8576명으로 406만1251명에 달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 9.4% 감소했다. 카카오스타일에서 운영하는 지그재그도 지난달 모바일 MAU는 341만152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7.1% 줄어들었다.

특히 브랜디는 지난달 MAU가 반토막났다. 지난달 브랜디의 모바일 MAU는 72만268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8.6% 감소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독창적인 개성과 취향을 담은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를 큐레이션으로 고객에게 제안하는 무신사, 29CM, W컨셉은 모두 최근 이용자가 늘어났다"며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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