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 출근조와 오후 출근조 조합원들에게 2시간씩 총 4시간 부분파업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소 오후 3시30분에 퇴근하는 오전조는 이날 오후 1시30분에 모두 퇴근했다.
다음날 0시10분까지 일하는 오후조는 이날 오후 10시10분까지만 근무한다.
현대차 부품을 납품하는 현대모비스 모트라스 조합원들도 이날 주·야간 4시간씩 모두 8시간동안 파업한다.
업계에서는 이날 파업으로 차량 1500대 이상의 생산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파업은 현재 진행 중인 임단협 교섭과는 무관한 것으로 상급단체 투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노조활동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무분규로 단체교섭을 마무리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지침에 의한 불법 정치파업"이라며 "파업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며 파업 참가자에 대해서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앞서 지난 10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쟁의조정 중지 결정을 받은데 이어 전날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가 과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됨에 따라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노사가 현재 임금협상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HD현대중공업 노조 역시 상급단체 지원 차원에서 부분파업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속한 교섭 타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노조도 교섭에 집중해 마무리하는데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태화강역 광장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노동과 민생, 평화까지 모두 파괴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은 즉각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결의대회 이후에는 국민의힘 울산시당까지 왕복 1.6km 구간을 행진할 예정이다.
경찰은 불법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기동대 3개 중대 200여명을 태화강역 주변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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