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정부는 11일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해양방출을 강행할 경우 일본산 수산물 금수 조치를 확대하겠다고 경고했다.

동망(東網)과 홍콩경제일보 등에 따르면 홍콩 특구정부 존 리(李家超) 행정장관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 처리수를 방류 계획을 그대로 진행하면 일본의 더 많은 현에서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홍콩은 현재 후쿠시마현산 수산물을 금수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다. 지바현과 이바라키현 등 4곳 수산물은 수입 제한을 하고 있다.

리 행정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를 바다에 흘려보내기 시작하는 즉시 상당수 일본 현에서 잡는 수산물의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언명했다.

그는 "24시간 동안 계속해서 핵 폐수를 오랫동안 방출하는 건 그 위험을 알 수 없기에 홍콩 정부로선 식품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행정장관은 정무사장을 책임자로 해서 유관부서로 이뤄진 대책팀을 만들어 행동계획을 강구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홍콩 정부는 단호한 행동을 취해 가능한 한 조기에 행동계획의 상세한 내용을 공표하겠다고 리 행정장관은 설명했다.

리 행정장관은 일본 수산물 금수를 확대하면 요식업계가 영향을 받겠지만 이해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은 일본 농수산물 수출시장으로는 중국에 이어 2위로 일본 측 통계로는 2022년 수출액이 755억엔(약 695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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