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선순환 효과 고려, 예산소진시까지 할인률 8% 유지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순천시의 올해 상반기 순천사랑상품권 판매액이 작년 상반기보다 0.3% 늘어난 5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인근 여수, 광양시에 비해 각각 35%, 20% 이상 높은 금액이다.
10일 순천시는 순천사랑상품권에 대한 정부의 국비 지원율 축소(4%→2%), 30억 원 초과 매출액 가맹점 제한 조치에도 상품권이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시민들의 어려운 가계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월 새해와 설 명절을 맞아 10% 특별할인을 시행했고, 138억 원의 순천사랑상품권을 판매했다. 2월부터 3월은 5% 일반할인을 시행해 2월 79억 원, 3월에는 66억 원 상당의 상품권을 판매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와 가정의 달을 맞아 4월부터 8%의 특별할인을 했다.
특별할인율의 변동은 국비 지원 비율 감소(4%→2%)에 따른 조치다. 그럼에도 4월 104억 원, 5월 103억 원의 순천사랑상품권이 판매됐으며, 전월 대비 57%가 증가했다.
반면 6월 판매액은 64억 원으로 5월보다 39%가 감소했다.
6월 1일부터 영세소상공인 중심으로 개편된‘ '023년 지역사랑상품권 지침' 시행에 따라 농협 하나로마트, 파머스마켓 등 연 매출 30억 원 초과 가맹점(206개소)에서는 상품권 사용이 제한됨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순천사랑상품권 판매 금액이 인근 여수, 광양시에 비해 높게 나타난 이유로는 여수시 56억 원, 광양시 45억 원에 비해 92억 원의 시비 예산 투입과 여수시 7억 원, 광양시 10억 원보다 많은 22억 원의 국비 확보에 따른 결과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순천시는 개편된 ‘2023년 지역사랑상품권 지침’ 적용과 물가상승으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자극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 및 성공적인 정원박람회 운영을 위해 예산소진 시까지 특별할인 8%를 유지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행정안전부에서 지역사랑상품권 사업을 제외한 2024년도 예산요구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함에 따라 2024년도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예산 확보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순천사랑상품권이 지역경제에 선순환 효과가 있는 만큼 하반기 상품권 판매 추이와 이후 정부 동향을 파악 내년도 순천사랑상품권 예산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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