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살 좀 빼볼까"…전국 헬스장 매출, 매년 24%↑

기사등록 2023/07/08 09:00:00 최종수정 2023/07/08 09:14:04

가장 매출 높았던 성남 분당구…月매출 500억

동료와 점심대신 혼자 운동…점심시간 이용↑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헬스 업종의 매출이 매년 20%를 웃도는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개인활동을 선호하는 2030대의 트렌드가 반영돼 아침과 저녁시간을 이용한 헬스장 반면은 줄어든 반면 점심시간을 이용한 방문이 증가했다.

8일 대출비교 플랫폼 핀다가 헬스 업종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국 헬스·요가·필라테스 업종의 매장 수는 총 2만6735곳으로 2021년 1만9503곳에 비해 약 37% 증가했다. 올해 전국 월평균 매출도 1309만원으로 지난 2021년(1058만원)보다 약 24% 늘어났다.

연령대별 결제 비율은 ▲40대(27.3%) ▲30대(25.6%) ▲50대(21.2%) ▲20대 이하(17.2%) ▲60대 이상(8.7%) 순으로 높았다. 이 중 2030세대는 전체의 42.8%를 차지했다.

시간대별 결제 비율은 서울 3대 직장가(여의도·광화문·강남)을 기준으로 저녁 시간대(오후 6시~오후 9시)가 37%로 가장 높았고, 점심 시간대(오전 11시~오후 2시)는 30%, 아침 시간대(오전 5시~오전 10시)가 10%로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해 점심시간 결제 비율은 3%포인트 증가한 반면, 저녁 시간대는 3%포인트, 아침시간대는 2%포인트 감소하며 대조를 이뤘다. 핀다 측은 "점심시간을 직장 동료와 친분을 쌓는 시간으로 쓰기 보다 혼자 있는 시간으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단위로 보면 매장 수 상위 3개 지역은 경기(7824곳), 서울(7122곳), 부산(1514곳)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매출액 상위 3개 지역은 서울(2400만원), 경기(1663만원), 인천(1576만원) 등 수도권이 상위권 내 주를 이뤘다. 전년 대비 매출 상승률은 충남(34.2%), 충북(33.9%), 경북(28.7%) 순으로 높았다.

시군구 기준으로는 총 매출액 순위 기준 경기 성남시 분당구(497억9000만원), 경기 용인시 기흥구(190억1000만원), 경기 안양시 동안구(188억400만원)가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매장 수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505곳), 경기 용인시 기흥구(312곳), 경기 고양시 덕양구(301곳)가 상위권에 자리했다.

이 중 경기 성남시 분당구가 총 매출액과 매장 수 모두 전국 1위를 차지한 한편, 충남 천안시 서북구(240곳)는 비수도권으로는 유일하게 매장 수 전국 상위 10개 지점 안에 들며 눈길을 끌었다.

황창희 핀다 오픈업 프로덕트오너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운동을 통한 자기관리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일상 속에 자리잡으면서 관련 업종도 활황을 맞이하는 중"이라며 "매장 수가 급격히 늘고 업계 내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폐업률도 가장 높은 편인 만큼 창업 전 신중한 의사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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