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 잇단 농기계 추락·전복 사고…"안전수칙 준수해야"

기사등록 2023/07/09 07:00:00
[제천=뉴시스] 이도근 기자= 4일 오후 12시20분께 충북 제천시 수산면 능강리 한 농로에서 A(25)씨가 자신이 몰던 트랙터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현장의 쓰러진 트랙터 모습. (사진=제천소방서 제공) 2023.7.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영농철을 맞아 충북지역에서 농기계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낮 12시20분께 제천시 수산면 한 농로 비탈면에서 A(25)씨가 자신이 몰던 트랙터에 깔려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했다.

A씨는 이날 농사일을 하기 위해 트랙터를 몰고 나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오전 10시34분께 충북 영동군 영동읍 한 배 과수원에선 B(57)씨가 농업용 고소작업차 리프트에 머리가 끼이는 사고를 당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달 18일 오후 3시1분께 옥천군 청성면 한 농로에선 경운기를 몰던 C(84)씨가 1m 비탈길 아래로 추락했다.
[옥천=뉴시스] 안성수 기자 = 18일 오후 3시1분 충북 옥천군 청성면 구음리 한 농로에서 A(84)씨가 몰던 경운기가 1m 비탈길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씨가 숨졌다. (사진=옥천소방서 제공) 2023.6.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그는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농기계는 일반 차량과 달리 안전벨트 등의 안전장치가 부족하고, 탑승한 운전자가 외부 환경에 그대로 노출되는 구조다 보니 사고 시 치사율이 높은 편이다.

또 운전자 상당수가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인 경우가 많아 조작 미숙으로 인한 추락과 전복에 의한 단독 사고 비중이 크다.

소방 관계자는 "농기계는 안전벨트 등 안전장치가 없어 사고 발생시 곧바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소한 부주의가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전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3년(2020~2022년)간 도내에선 93건의 농기계 사고가 발생해 17명이 숨지고 112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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