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영농철을 맞아 충북지역에서 농기계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낮 12시20분께 제천시 수산면 한 농로 비탈면에서 A(25)씨가 자신이 몰던 트랙터에 깔려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했다.
A씨는 이날 농사일을 하기 위해 트랙터를 몰고 나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오전 10시34분께 충북 영동군 영동읍 한 배 과수원에선 B(57)씨가 농업용 고소작업차 리프트에 머리가 끼이는 사고를 당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달 18일 오후 3시1분께 옥천군 청성면 한 농로에선 경운기를 몰던 C(84)씨가 1m 비탈길 아래로 추락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그는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농기계는 일반 차량과 달리 안전벨트 등의 안전장치가 부족하고, 탑승한 운전자가 외부 환경에 그대로 노출되는 구조다 보니 사고 시 치사율이 높은 편이다.
또 운전자 상당수가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인 경우가 많아 조작 미숙으로 인한 추락과 전복에 의한 단독 사고 비중이 크다.
소방 관계자는 "농기계는 안전벨트 등 안전장치가 없어 사고 발생시 곧바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소한 부주의가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전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3년(2020~2022년)간 도내에선 93건의 농기계 사고가 발생해 17명이 숨지고 112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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