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 '산업보건안전의 달' 맞아 전시행사
일산 킨텍스서 6일까지…안전장비 관람 체험 가능
[일산=뉴시스] 고홍주 기자 =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7월 산업안전보건의 달을 맞아 일산 킨텍스에서 오는 6일까지 '국제안전보건전시회'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안전보건 전문 전시회로, KT, SK텔레콤, 포스코, 삼성전자 등 대기업을 비롯해 총 220개사 820개 부스가 참여했다. 지난 1983년 처음으로 전시회가 개최된 후 가장 큰 규모다.
특히 올해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최신 안전장비와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신기술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3일 개막한 이후 1~2일차 관람객은 1만4140명 수준으로, 이미 지난해 행사 동기 대비 약 16% 늘어난 수치다.
포스코는 밀폐공간의 유해가스를 감지할 수 있는 '스마트 세이프티 볼'(Smart Safety Ball)을 선보였다. 맨홀이나 오수관 같은 밀폐공간 작업시에는 질식재해가 발생하기 쉽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질식재해를 입은 362명 중 절반 수준인 154명이 사망하고 이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여름에 재해를 입는다.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야구공만 한 크기의 스마트 기기로, 작업 전 작업공간에 던지면 산소, 일산화탄소, 황화수소 농도를 감지해 일정 농도 이상이면 경보가 울리는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SK텔레콤은 5G 기술을 이용해 드론과 로봇으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공간에 작업하는 기술을 전시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전국에 위치한 신호탑 꼭대기 점검을 모두 드론으로 하고 있다. 또 폐쇄회로(CC)TV와 AI 기술을 접목해 엘리베이터 내 화재 등이 발생하면 이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산업안전 비전(Vision) AI 기술 등도 선보였다.
이밖에도 다양한 업체에서 중량작업을 하는 작업자들의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근력보조슈트나 안전고리 미착용시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스마트 안전고리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발표하고, 안전문화 정착과 위험성평가 일상 확산 등 중소규모 사업장의 재해 발생을 막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신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안전장비는 실질적으로 재해 예방에 효과가 있어, 선정을 통해 사업장별로 도입 비용의 80%를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안종주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내년 1월부터 상시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만큼 지난해보다 더욱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며 "스마트 안전기술을 이용한 산재 예방이 점점 더 진화되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의 스마트 안전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6일까지로, 전시회 이외에도 7월 한 달간 전국 지역 단위에서 안전보건 관련 행사들이 이어질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산업안전보건의 달 홈페이지(www.safetyhealthmonth.or.k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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